요즘 영암읍~학산면 간 도로를 타고 다니는 운전자들은 가로수나 전봇대 주변에서 까마귀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까마귀들은 한 두 마리에서 많게는 수십마리식 떼를 지어 날아다니며 세를 뽐내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군서면 신흥동 마을에서 신흥교차로를 거쳐 백암동길에 이르는 구간에도 까마귀 수십마리가 이리저리 날아 다녔다. 머리가 비상하기로 유명한 까마귀들은 사람이 가까이 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아 사진을 촬령하려고 차로 접근하면 금새 멀리 도망가곤 했다.

그러나 차소음에는 적응했는지 4차선 도로 가로수등에 한참을 앉아있다 다른 나무로 이동하기도 했다. 어떤 까마귀들은 까치떼에 어울려 노닐기도 했다.


가마귀는 한떼 구경하기 어려운 새가 됐으나 최근 들어 그 모습을 보이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울산광역시 태화강 주변에서는 4만6천마리가 겨울을 보내는 모습이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까마귀는 우리나라에서 봄까지 겨울을 난 뒤 3월 말 중앙아시아와 시베리아로 떠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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