볏짚 사일리지 1덩이당 4만5천 원대 거래

최근 추수를 끝낸 농가들이 볏짚을 축산농가에 판매해 쏠쏠한 용돈벌이에 나서고 있다.

요즘 농촌들녘은 본격적인 벼 수확 철을 맞아 수확이 한창이다. 하지만 벼 수확을 일찍 끝낸 논에서는 볏짚을 둥근 원통형으로 비닐로 말아놓은 것을 손쉽게 볼 수 있다. 그것이 바로 볏짚사일리지이다.

볏짚사일리지는 보통 한덩이당 무게가 500㎏에 달하며 소 50마리가 하루를 먹을 수 있는 분량으로 축산 농가들의 겨울준비 필수품목이다.


최근 볏짚사일리지 한 덩어리의 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한 4만원~4만5천 원대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보통 논 330㎡(100평)당 1.5~2덩어리 정도가 나온다.

볏짚사일리지는 트랙터로 볏짚을 묶는 과정을 거쳐 둥근 원통형 모양으로 가지런히 만들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은 논의 볏짚들은 330㎡(100평)당 1만5천 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주로 관내 볏짚사일리지는 해남, 완도, 진도 등 주로 섬지역의 축산 농가들에게 트럭에 실려 팔려나간다. 이는 섬 지역은 논의 면적이 부족해 볏짚을 구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반면 관내의 축산 농가들은 축사에서 나오는 퇴비를 농민에게 지원해주고 추수가 끝나면 볏짚으로 대신 받는 방식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군서면 동호리에서 50여 년 동안 6천600㎡(2천평)가량의 벼농사를 지어온 최기철(64)씨는 "추수를 끝내고 나서 남는 볏짚을 모아 팔면 큰돈은 되지 않지만 용돈벌이용으로는 쏠쏠하다"며 "농가에도 도움이 되고 축산농가에도 좋은 일이라 보람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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