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탐방 - 영암낭주고등학교(학산면 독천리)
1977년 개교.. 장학금 혜택 등 학생복지 다양·특별활동 프로그램도 활발

30여년의 길지 않은 역사지만 영암 서부지역의 명문 고등학교로 우뚝 선 학교가 있다. 갈낙탕으로 유명한 학산면 독천리에 위치한 낭주고등학교가 바로 그곳.
영암낭주고등학교(교장 박영득)는 현영복 설립추진위원장, 박영대 부위원장 등을 비롯해 지역의 주민들이 모여 만든 설립추진위원회로부터 그 역사가 시작됐다.
설립추진위원들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과 향우들이 자발적으로 학교설립 자금모금에 나서면서 현금 700여만 원과 토지 3만㎡가량이 모아졌다. 이렇게 지역민들의 도움으로 1977년 영암낭주고등학교가 그 첫발을 내딛게 된 것이다.

낭주고등학교는 창의성과 문제해결능력을 갖춘 21세기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첫 번째로 학생들의 독서능력 향상을 위해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가장 먼저 일주일에 정규수업시간으로 2시간가량을 사제동행 독서활동시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교사와 학생이 함께 책을 읽고 그 내용을 독서기록장에 기록하게 된다. 또 독서토론 심화 반을 운영하여 권장도서에 한하여 토론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독서주간행사를 실시하고 우수독후감 발표와 함께 별도의 시상을 하고 가장 책을 많이 읽은 학생에게는 표창장도 수여한다.
두 번째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학력향상에 힘쓰고 있다. 학년별로 15명 이내 우수학생들을 선발해 심화학습반을 운영하고 전산실을 이용해 EBS 인터넷 강의를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어, 영어, 수학은 물론이고 사회탐구와 과학탐구까지 광주대성학원의 유명강사를 초빙해 매주 9시간씩 특강을 실시하고 있다.
세 번째로 학생들의 창의력 향상을 위해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현재 낭주고에는 그린나래반(문학반), 돌봄(봉사동아리), 두드림(교육봉사동아리), 미술공예반 등 많은 동아리부서가 활동하고 있다.

여기에 추가로 학교 뒤편의 낡은 관사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특별교실을 2칸 신축하고 밴드부와 사물놀이부를 창설할 계획이다.
낭주고등학교는 어려운 가정의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장학금 혜택을 마련해놓고 있다. 입학성적 우수 장학금, 영암군 인재육성 장학금, 하남장학금 등 총 5천여만 원의 장학금이 많은 학생들에게 골고루 지급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학교주변의 잡목을 제거하고 편백나무를 식재해 편백나무향 가득한 최고의 자연환경에서 건강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으며 1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까지 마련되어 있어 통학이 어려운 원거리 학생들을 수용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으로 2008년도에 국립대 합격생이 9명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수도권지역 합격생1명을 비롯해 23명의 국립대 합격생을 배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김희방 교감은 "낭주고는 학력과 함께 인성과 창의성을 모두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 미래의 서영암을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인터뷰> 영암낭주고등학교 박영득 교장 - "전남권 명문고 만들터"

열정을 갖고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영암낭주고등학교 박영득(58) 교장을 만났다.
지난 2009년 3월 제13대 교장으로 부임한 박 교장은 "처음 부임했을 당시에 학교의 교육프로그램들이 체계적이지 못한 점이 안타까웠다"며 "부임이후 방과후교육활동, 특기적성 중심에서 학력위주의 교육과정으로 변경하는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교장은 "낭주고는 지역출신 인기가수 하춘화씨를 비롯해 지역민과 향우들의 힘이 모아져 탄생한 학교"라며 "지역민들의 많은 도움덕분에 현재는 그 어느 지역학교에도 뒤지지 않는 명문고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교장은 "처음 부임했을 당시 중학교 성적 상위10% 이내 학생들이 1명 진학했던 것이 현재는 7명에 이르고 있다"며 "현재에 자만하지 않고 장성고, 창평고 등에 뒤지지 않는 전남지역 명문고등학교로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영암낭주고등학교 운영위원회





영암낭주고등학교 운영위원회는 김영태 운영위원장, 윤일엽 부위원장, 이기동, 서수룡 위원 등 4명의 학부모위원과 박만용 지역위원, 교원위원 3명으로 구성돼 있다.
김 위원장은 6명의 운영위원들과 함께 학교운영의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서 자문자 역할과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학교 기숙사 증축과 교내 시설정비 문제에 있어서 교직원들과 함께 협의를 통해 더 좋은 학교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