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황사 입구~사자저수지 코스 가로등 제구실 못해

최근 야외 할동하기 좋은 계절을 맞아 천황사 쪽에서 사자저수지 코스로 야간에 운동을 다니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가로등 부족으로 밤길이 어두워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14일 저녁식사 시간인 7시경 영암읍 개신리 천황사 입구 부근을 찾았다. 천황사 입구의 한 장어판매점은 손님들로 가득 차 있어 간판의 불을 밝혀놨지만 가로등이 가로수에 가려져 불빛이 제대로 밝혀주지 못해 어두운 모습이었다.
장어판매점 주인은 "손님들이 항상 올 때마다 하는 말이 이 부근은 어두워서 무섭다고 말한다"며 "군에 가로등설치를 몇 번 문의해봤지만 해준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시행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곳은 월출산 천황사쪽 등반코스의 시작이면서 각종 펜션과 식당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여름철이면 1천여 명의 관광객들이 찾고 있고 평소에도 지역주민 100여명이 항상 운동을 하기위해 이용하는 코스이다.
이렇듯 많은 사람들이 이용을 하고 있는 곳이지만 천황사 입구 삼거리에서부터 월출산콘도까지 약 800m거리에 설치된 가로등은 대부분 전주에 부착된 보안등으로 8개정도가 설치되어있다.
또 100여명의 주민들이 운동을 다니는 코스인 사자저수지 인근까지로 범위를 넓히면 설치된 가로등은 1.3㎞구간에 총 19대의 가로등과 보안등이 설치되어 있다. 숫자로 보면 적은 숫자는 아니지만 산속지형 특성상 대부분의 가로등이 인근의 가로수와 야산에 심어진 나무의 가지들에 가려져 불빛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인근에서 콘도업을 하고 있는 신모(46)씨는 "지난여름 콘도에 머물던 손님이 하는 말이 야간에 산책이 하고 싶지만 너무 어두워 무서워 나가질 못하겠다고 한다"며 "최근에는 야간에 멧돼지까지 가끔 출몰하고 있어 지역주민들도 밤에 돌아다니는 것을 꺼린다"고 말했다.
이어 신 씨는 "최근에 발생한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도 가로등이 있었으면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군 관계자는 "예산은 한정적인데 최근 가로등 설치 수요는 급증하고 있어 현재도 300여대를 새로 설치하기위해 준비 중이다"며 "설치가 시급한 지역부터 실시하고 있어 빠른 시일 내에 설치는 불가능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