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정부예산안 700억원 삭감

영암호에 선박이 오갈 수 있는 통선문 예산 700억원이 내년 정부 예산안에서 빠져 영산강 뱃길복원사업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 4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총 사업비 3조가 들어가는 영산강 사업이 실효성을 가지려면 영암호 통선문 설치 관련 예산이 내년 정부예산안에 전액 누락됐다"고 밝혔다.

영암호 통선문 설치 사업은 간척지 조성으로 만들어진 인공호수인 영암호에 700억원의 예산을 들여 20m 규모의 통선문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목포 앞바다와 영암호를 통해 영산강을 연결하는 것으로 사실상 영산강 운하사업으로 받아 들여지면서 시민단체가 강력히 반발해왔다. 

정부와 전남도는 배수갑문 확장사업에 길이 20m의 통선문도 함께 설치하는 사업을 포함시키려 했으나 관련 예산 전액이 이번 기획재정부 심의에서 삭감됐다.

영암호에 통선문이 설치되면 영암호와 영산강을 잇는 폭 140m의 연락 수로를 통해 목포 앞바다-영암호-영산강-나주 죽산보에 이르는 뱃길이 완성될 수 있어 전남도도 적극적으로 추진했지만 사업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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