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되면 축제한마당이 풍성하게 펼쳐진다. 한마당축제는 지역민과 향우들이 모처럼 함께 어우러져 각종 경기를 통해 단합을 도모하게 된다. 축제는 무엇보다 화합과 단합이 우선일 것이다.
따라서 고향을 지키며 사는 지역민들도 모처럼 일손을 잠시 멈추고 그동안 농사일에 지친 심신의 피로를 풀고 하루라도 여유를 가졌으면 한다.
그리고 멀리 타향에 나가 있는 향우들도 일년 중 하루라도 시간을 내 고향 사람들과 어깨를 부대끼며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정을 함께 공유하면서 따뜻한 고향애를 느꼈으면 한다.
특히 해마다 열리는 읍면민의 날은 경로잔치도 함께 하고 있다. 웃어른을 공경하는 미풍양속을 선양하자는 취지에서 열리는 경로잔치는 자라나는 꿈나무들에게 가장 진실되게 전달할 수 있는 산교육이다.
어른 모시는 일에 평소 소홀했던 젊은 세대들이 일년 중 하루라도 즐겁게 해드리고 푸짐한 음식을 대접한다는 것은 형식적인 것 같지만 또다른 한편으론 상징적인 의미를 던져주고 있기때문이다.
이처럼 의미있는 행사에 지역민과 출향인들이 한데 어우러져 계속 승화시켜 나갈 때 지역발전도 함께 이뤄나갈 것임에 틀림없다.
사실상 지방선거로 갈기갈기 찢긴 민심은 지역발전의 커다란 장애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일꾼을 뽑아 지역발전을 기하자는 지방선거가 오히려 지역발전을 저해하고 민심마저 흉흉해진다면 과연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선거 과정에서 다소 서운한 감정이 있었더라도 선거가 끝나면 서로 양보하고 이해하며 화합의 악수를 청해야 한다.
싱그러운 가을을 맞아 벌이는 한마당잔치에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화기애애한 웃음꽃을 피웠으면 하는 바램이다.
- 기자명 영암신문
- 입력 2011.09.2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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