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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하면 뭘 해"농산물 절도피해 미신고 많아 경찰 불신

올들어 기상이변으로 농작물 작황이 좋지 않아 시중 가격이 급격히 오르면서 농산물 절도가 늘고 있는 가운데 도난피해를 입은 상당수 주민들이 신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도포면 당산마을 박모(76) 할머니는 추석을 며칠 앞두고 고추 40근을 도난 당했으나 신고를 하지 않았다. 박할머니는 "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비닐하우스 안에 있던 고추 두 가마니가 사라지고 없었다. 놈 부끄럽고, 짜잔하다고 할까봐 신고같은 것은 생각도 안했다"고 말했다.

박할머니는 올초에도 참깨를 두 가마나 잃어 버렸으나 역시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박할머니는 당시 사흘 동안 잠을 들지 못했다고 하소연 했다.
 
같은 마을 최모 할머니도 지난해 말 고추를 수십근 분실했으나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마을 주민들이 전했다.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금곡마을의 문모(73)할머니도 추석전에 고추 50근을 도난 당했으나 신고를 하지 않았다.

이 마을의 한 주민은 "경찰이 고추를 찾아줄 것도 아닐텐데 신고하면 복잡해 질 것 같아 그냥 넘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농산물을 도난당해도 신고를 하지 않은 것은 잃어버린 물건을 다시 찾을 수 없다는 불신이 깊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민들이 도난 사실을 숨기면서 농작물 범죄를 부추기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따라 농산물 도난에 대한 적극적인 신고체계와 함께 신고방법을 농민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방안도 강구되어야 할 것으로 요구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곳곳에 절도 차량 감시카메라를 가동중이기 때문에 분실 날짜와 시간만 알면 추적을 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신고가 농산물 절도를 근절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암신문  yasinm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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