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가축 매몰지에서 침출수가 유출돼 지하수와 토양이 오염된 것으로 드러나 문제가 되고 있다. 우리 영암지역에서도 결코 안전지대가 아닐 것이라는 지적이고 보면 행정당국의 각별한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하수 수질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지난해 6월말 기준 영암지역 내 지하수를 음용수로 사용하고 있는 가구수가 영암군 전체인구의 5분의 1 수준인 6천21가구, 1만3천여명에 달해 시급성을 더해주고 있다. 무엇보다 지하수를 사용하는 주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최근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등으로 인한 매몰지를 중심으로 음용지하수에 대한 신뢰성 우려가 확산되고 있어 주민들을 더욱 불안케 하고 있다. 그렇다고 주민들이 지하수의 수질을 우려해 검사를 하려면 직접 물을 가지고 광주나 목포의 검사기관으로 가서 검사를 의뢰해야 하는 실정이고 보면 영암군의 대책이 서둘러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검사비용도 30만원에 육박하는 실정이라니 검사 한번 제대로 할 수 있겠는가 의문이다.

또한 날씨가 풀리면서 침출수로 인한 토양과 수질오염에 대한 문제 뿐만 아니라 현재 매몰지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악취로 인한 고통도 우려하고 있는 실정인 바 이에 대한 대책도 함께 강구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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