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을 보면 고장을 위해 아름다운 선행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많은 돈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주변을 위해 그래도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까해서 꼬깃꼬깃한 돈을 기부하고, 또 돈이 없으면 다른 물질적인 것으로 나눔을 행하거나, 몸으로 어려운 일을 도와주는 아름다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잘해서 상을 받는 사람도 있는 반면, 잘했어도 소리없이 표가나지 않게 조용히 선행을 하는 사람도 있어 자칫 우울하고 삭막해질 우리사회를 훈훈하고 밝게 하고 있다.

학산면 덕수마을 백흥운 선생의 경우도 우리 주위를 밝고 건강하게 해준 인물이다. 8순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마을에 선행을 베풀면서 모범을 보이자 동네사람들이 공적비를 세워 거룩한 뜻을 기리는 뜻깊은 행사가 지난주에 있었다. 어르신은 동네 구멍가게를 운영하면서 해마다 추석 명절때면 손수 경작한 논에서 수확한 햅쌀을 형편이 어려운 이웃에게 베풀어왔다. 그런가 하면 자신의 논 10마지기를 마을에 희사하여 경비에 쓰도록 하고 마을회관 건립기금으로 5백만원을 쾌척하는 등 마을발전과 불우이웃 봉사에 남다른 열정을 보여왔다.

또 학산면 용산리에 거주하는 이점순 할머니도 진실로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역시 8순의 연세에도 무려 50여년째 손수 옷을 만들어 어려운 이웃에 기증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 할머니도 역시 넉넉한 살림살이가 아니지만 이웃을 위해 나눔봉사를 펴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즐거운 마음으로 말이다. 이 분들이야 말로 인생을 참으로 멋지게 살고 있지 않나 싶다.

유별나지는 않지만 남을 위해, 고장을 위해 작은 선행을 했다면 그 것만으로도 멋진 사람이 아닌가 한다. 이들에게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들의 삶을 닮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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