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民心)이 천심(天心)이라 했던가? 지금 영암은 농심인 천심의 소리가 적지 않게 메아리치고 있다. 미암, 군서, 신북, 시종 등 4개면의 농민회로 이루어진 농민단체는 천심의 소리를 내며, 요즘 영암군과 이런저런 일들로 시끄럽다.
하지만, 농민회가 천심의 소리를 키우려면, 일부 사람들의 목소리가 아닌 농민전체의 뜻이 일치되어 하나로 통합된 목소리여야 하고, 또 농민단체가 몇몇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 아닌 지역사회 전체를 위한 일로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정신이 깃들어져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진정성이 의심스럽지 않게 순수하고 솔직한 행동으로 보여질 것이다.

또한 영암군농민회가 진정한 사회적인 구성단체로 크게 성장을 하려면 먼저 성격이나 자질을 지금보다 더욱 제대로 갖추고 또 나아갈 방향을 확실히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군과 영암을 위해 비판보다 대안을 제시하며, 영암군의 전반적인 실정과 상황에 대한 고려와 깊은 이해 속에 밝은 미래를 향해 함께 뛰려는 자세의 여러 행동들을 보인다면, 영암군은 민초인 농민단체들을 외면하지는 못할 것이다.

영암군 또한 농민단체가 불만이 나오지 않도록, 그들의 애로사항이 뭔지를 잘 파악해 경청하고 민초들의 가려움을 긁어 주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밉보인 짓을 한다고 냉대하는 일은 옳지 않다. 이유와 어찌됐든 간에 서로가 감정은 자제해야 한다. 영암군도 농민단체도 서로 등을 돌리는 일은 영암전체를 헝클어지게 하는 일이다. 다 같이 영암의 미래를 위해‘소통과 상생’의 방법으로 꼬인 실타래가 아닌 희망의 어깨를 엮어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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