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겨울방학을 보내고 새학기를 맞고 있다. 들녘 곳곳에서 파릇파릇하게 솟아나는 새싹과 함께 우리 영암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꿈나무들도 새 세상을 향해 꿈의 나래를 펴고 있다.그러나 우리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꿈나무들이 해마다 급감하고 있어 걱정이 크다. 인구감소와 저출산 등의 영향 탓이다.

초등학교 신입생 수가 급감하고 있다는 것은 지역교육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물론 학생수 감소의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초등 신입생수의 감소추세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냥 뒷짐만 지고 지켜보기에는 아쉬움이 많다.

우선 영암관내 초등학교의 현주소를 살펴보면, 올해 입학하게 되는 11개 읍면에 소재한 16개 초등학교 가운데 신입생수가 10명 이하인 학교가 7개교나 된다. 전체 학교의 절반이상이 10명 이하에 그치고 있는 셈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전교생이 50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도 5개교에 달한다. 이처럼 계속되는 학생수 감소에 따라 최근 5년사이 통폐합된 학교도 크게 늘었다. 2008년 도포초 수산분교와 도신분교가 폐교 처리됐고 2009년 미암서초, 신북초 서분교, 올해는 시종 신학분교가 각각 폐교처리는 되는 등 문을 닫는 학교가 해마다 속출하고 있다.

면단위 중심학교로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덕진초의 경우 7명, 금정초 10명, 도포초 9명 등 올해 모집한 신입생수가 초라하기 그지없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지역 거점고등학교 육성문제와 맞물려 농어촌학교의 교육문제가 최대화두일 수밖에 없다. 지역상가도 침체일로에 놓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이때 지역살리기 묘책은 없는지 답답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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