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 호
·군서면 신덕정 출생
·인익스플랜 대표
·그래픽디자이너
·인테리어, 익스테리어디자이너
·본사 안산시 지역기자


오랜 세월동안 월출산을 찾는 발길이 이어졌어도 그 기세당당한 월출산의 큰 바위 얼굴을 어느 누구도 알아보지 못한 것을 영암관광지킴이의 어느 사진작가에 의해 모습이 알려지게 됐다. 그 토록 모습이 일반인에게 쉽게 눈에 띄지 않았던 것은 아마 신령의 얼굴이기 때문에 그랬지 안했나 생각된다. 큰 바위 얼굴은 영암인의 자화상이요, 천의 영적인 얼굴모습을 한 천상(千像)의 얼굴 영(靈)바우, 즉 월출산 신령의 용모가 아닌가 한다.

마치 덥수룩한 수염을 한 채 굳게 담은 입은 천하를 호령한 황제의 위엄이 있고, 툭 튀어나온 이마에 흰 눈썹을 하며 뭔가 응시하듯이 봐라보는 눈빛은 덕망 있는 어진 성인을 보는 듯하며, 또한 인심 좋고 털털한 시골 아저씨를 보는듯한 인상을 하고 있다. 반듯해 보이는 코는 떨어져가 보이지만 우뚝했을 것 같고, 귀는 없어 보이나 만물의 소리를 듣고자 월출산자락으로 대신했지 않나 한다. 보는 각도에 따라 보는 이의 마음에 따라 달리 보이는 월출산의 큰 바위 얼굴은 삼장법사 바위나 신령바위 처럼 전설한마디 남겨진 것 없지만, 우리 마음에 따라 생각을 가져보도록 하는 생각바위, 즉 꿈과 희망, 그리고 건강과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천상의 영 바위로써 존재하고 있다고 본다.

영암고을과 영암인을 위해서 지켜주고 열어주는 ‘천상의 큰 바위 얼굴’은 영암인의 자화상으로서 표상이 되어야 하고 대표할 수 있는 상징성의 브랜드가 되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천연기념물 지정은 물론, 캐릭터를 만들어 영암의 관광산업 제고를 통한 활성화를 기하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구정봉 부근에 있는 큰 바위 얼굴을 포착하기엔 카메라렌즈도 쉽지 않았나 한다. 영암인의 자화상인 천상의 영 바위인 큰 바위 얼굴을 쉽게 볼 수 있도록 천상의 단을 만들어 기도는 물론, 관광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제반 시설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 본다. 이토록 오랜 세월동안 영암고을과 영암인을 위해서 묵묵히 존재하고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너무나 감격스럽지 아니한가.

미국이나 중국에 있는 인위적인 큰 바위 얼굴보다도 자연스레 생긴 영암월출산의 큰 바위 얼굴은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기념비적이며 의미 있는 자연이 만들어낸 신비의 예술조각품이자 영암인의 마음이 담긴 순수한 얼굴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본다.

영암월출산에는 인위적으로 새긴 여러 불상이 존재하고 있다. 그 모든 불상은 영암고을의 안녕을 위해 어느 석공이 정 소리를 월출산 계곡을 메아리쳤을 것이다. 자연 그대로 생긴 영적인 천상의 얼굴이 있는 줄을 모른 채 말이다. 큰 바위 얼굴이 어느 사진작가에 의해 늦게나마 발견됐지만 사진작가가 찍은 월출산의 큰 바위 얼굴을 보면 고을이 나날이 융성해 질 것 같고, 영암월출산의 정기를 받은 고을 사람들이 더욱 행복할 것 같은 예감이 어느 때보다 들어지는 것 같다. 그 영적이고 천상의 얼굴을 한 큰 바위 얼굴을 발견한 사진작가의 노고를 아낌없이 치하해 주고 싶을 뿐이다. 앞으로 큰 바위 얼굴 보존은 물론, 영암을 대표할 수 있는 관광산업으로 부각시킬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영암의 표상임을 알리도록 하고, 또한 영암이 천상의 신령스런 고장임을 알리도록 하자.
저작권자 © 영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