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 호
·군서면 신덕정
·인테리어 디자이너
·(주)인익스플랜 대표
·본지 안산시 지역기자


지금 수도권은 강·호수·바다를 개발해 관광과 물류 및 문화가 숨쉬는 친환경적인 항구 및 수변도시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한다.

서울시는 일류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여객선이 정박할 광역터미널과 여객선착장, 요트·수상레저시설 및 수변도시로 한강 르네상스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하고, 인천시는 그동안 각종 논란 끝에 멈췄던 화물선과 여객선이 다니는 경인운하의 뱃길을 통해 한강 르네상스와 함께 물류 및 관광산업으로 서해안 관문이 되는 것은 물론, 운하를 따라 요트 등을 정박시킬 수 있는 해양시설과 물을 주제로 한 공원 및 다양한 레저시설을 설치해 경인운하를 단순한 물류 수송수단이 아니라 문화시설과 친수공간의 복합적으로 활용하는 뱃길을 만들겠다고 한다.

정부가 발표한 녹색뉴딜정책이 일자리 창출 뿐만 아니라 새로운 성장동력을 가져오리라 본다. 그 중 정부가 가장 공을 들여 4대강 살리기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려고 함에 따라 영암의 영산강 또한 정부의 녹색뉴딜로 인해 정비 및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구언으로 인해 사라진 영산강의 습지 일부를 복원해야 하고, 뱃길 또한 복원해 특산물을 실어 나르는 황포돛단배와 숭어·운저리를 잡는 개매기배 및 화물선·여객선이 떠다니게 해야 한다.

이번 정부의 정책을 우리는 십분 활용해 잊혀져가는 사라져버린 노젓는 뱃사공의 모습은 물론, 노랫소리는 이어져 영암의 젖줄인 영산강 박동소리가 쉼없이 정(靜)·감(感)이 있고, 희(喜)·락(樂)이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부 산업단지와 농토로 변한 지금의 영산강은 바닷물이 드나들던 예전보다는 산업기지 및 물·식량 확보와 홍수예방 말고는 영암의 이미지와 상징성을 줄만한 특별한 환경, 즉 매력적인 환경은 아니지 않나 생각된다.

산 애호가들은 월출산을 명산으로서 엄지손가락을 세우고 있다. 또한 각종 식물과 수산물 및 철새들이 노닐던 개펄이 있는 예전의 영암의 영산강을 지나가는 이마다 찾는 이마다 아마 월출산은 명산이요, 영산강은 선강(仙江)이구나 하며 감탄을 억제하지 못했을 것이라 본다. 맛좋은 숭어·운저리·장어를 먹어보았다면 돌아갈 길이 천리 길인데도 마냥 풍경에 취해 별미에 빠져 배낭 풀어 해가 진줄 몰라했을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예전의 영산강은 볼 수 없으니 양인 월출산은 위풍당당하게 우뚝서 있으나, 음인 영산강은 제구실을 못하는 형국이어서 시간이 흐를수록 뱃노래와 함께 노를 젓는 백발의 뱃사공이 그리울 뿐이다.

영암의 팔경하나를 잃어버려 안타깝기 그지없다. 정부의 4대강 살리기 녹색뉴딜정책에 맞춰 영산강 일부라도 예전의 풍경을 볼 수 있게 복원을 고려해 사라져버린 아쉬움을 덜어보자.

물 및 식량 확보도 자원으로서 중요하다. 그러나 자연만큼 더 중요하고 귀중한 보고는 없다고 본다. 영암에는 지금의 논농사를 통한 벼 재배보다 바다·강·습지로 인한 여러 생물, 즉 갈대·파래의 식물이나 각종 물고기·조개 및 철새들이 영암의 먹거리, 볼거리는 물론 산소를 제공하는 자원 중에 자원이 아니겠는가 한다.

영암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영산강에 다시한번 예전의 노 젓는 뱃사공의 모습을 볼 수 있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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