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옥외광고물 선두주자...연매출 100억대
장학기금 500만원 쾌척...고향사랑 몸소 실천


영암의 한 출향기업인인 국내 굴지의 대기업 옥외광고를 십 수년째 전담해오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호남권에서는 이미 정상급에 올라서 전국의 옥외광고물 업계에선 오래전부터 잘 알려진 (주)신한광고 대표 김영남씨(62·사진)는 학산면 용소리 천해마을 출신으로 재광영암군향우회 부회장직을 올해로 8년째 맡고 있다.

광주시 광산구 우산동에 본사와 서울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신한광고는 광주·전남은 물론 수도권 등에서 옥외광고물을 전담하는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11월에는 광주시가 주최하고 한국옥외광고협회 광주시지부가 주관한 제3회 한국옥외광고물전에서 영예의 대상인 광주시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신한광고 김 대표는 지난해 11월 6일 옥외광고물 발전과 도시미관에 기여한 공로로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장을 잇따라 수상하는 등 상복도 터졌다.

1980년대 초, 30대 초반의 나이에 광고업에 뛰어든 김 대표는 현재 삼성그룹 옥외광고물을 27년째 전담하는 등 롯데그룹, GS그룹, 현대·기아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LG그룹, 교보생명, 외환은행, 우리은행, 남해화학, 국내 25개 굴지의 대기업 옥외광고를 하고 있는 베테랑으로 한국옥외광고협회 상임고문과 전남지역경제인협회 부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광주은행과 광주광역시청외 각 구청의 옥외광고물 제작에도 참여하는 등 지방에도 눈을 돌려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금속창호를 비롯 실내건축, 도장, 전기면허 등 4종의 면허를 보유하고 지방업체로는 보기 드물게 대기업과 오랫동안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비결은 ‘믿음’으로 쌓아진 경영 노하우 때문이다. 자재 하나라도 제대로 된 제품을 사용한 것이 삼성과 30여년의 관계를 맺어주었고 삼성과의 인연은 타 업체에게도 큰 믿음을 주게 되어 호남권 광고업계에선 가장 성공한 기업인으로 우뚝 섰다.

김 대표는 중학교 1학년 때 시작한 레슬링으로 이후 국가대표를 지내고 광주·전남레슬링협회 부회장을 맡으면서 당시 대한레슬링협회장이었던 이건희 삼성그룹 부회장과 인연이 되어 삼성그룹 옥외광고를 시작한 것이 벌써 30여년을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올해로 6년째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현대·기아자동차의 경우는 김 대표가 정몽구 회장을 네 차례나 만나 설득한 끝에 얻어낸 뚝심의 결과물. 그동안 서울업체가 독점하던 것을 물류비를 예로 들며, 최저가 입찰을 유도하여 지방으로 처음 끌어오는 개가를 올리기도 했다.

그의 이러한 뚝심과 불굴의 의지는 연매출 80억대로 처음 시작할 때 2~3명이던 직원이 지금은 30여명으로 늘었고 서울사무소에는 영업과 디자인분야 직원만 8명이 상주하는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한때 중국에 세워진 한솔그룹의 한솔전자를 인수하여 막대한 손해를 보기도 했던 김 대표는 시련을 털고 대기업 영업에 매진하여 광주시 우산동에 공장부지 4천평을 확보하는 등 탄탄한 기반을 구축하고 지금은 건설업에도 진출하여 아들 두영군(29)이 회사일을 돕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영암군을 방문, 김일태 군수에게 장학기금 500만원을 쾌척하여 고향사랑을 몸소 실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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