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 호
·군서면 신덕정 출생
·인익스플랜 대표
·본지 안산시 명예기자

요즘 우리 주변에는 서로간의 의견차이로 대립양상을 띠고 있는 일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가족간 성격차이, 회사에서의 노사간 입장차이, 정치권에서 여야간 의견대립, 정부와 국민간, 또는 시민단체와의 마찰 등 여러 요인들로 인해 ‘하나가 되지못한 둘’의 양상을 띠는 것을 볼 수 있다. 모두 일리 있는 주장을 하며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논리가 오로지 자기만의 생각이 옳다는 고집스런 주장으로 상대방의 의견을 인정하지 않는다거나, 자기주장을 받아주지 않는다고 상대방을 무조건 경멸하고 배척하는 존중하지 않은 모양새를 취하는 것 또한 좋지 않다고 본다.

특히 환경보전문제로 야기되는 환경개발은 서로의 다른 주장으로 인해 쉽게 풀리지 않는 대립양상을 띠고 있지 않는가 한다. 환경보전논자는 자연그대로의 가치성을 주장하고, 개발논자는 개발을 하여 더욱 풍요롭고 편안한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고 필요성을 내세우고 있다. 양쪽 다 일리가 있는 주장이라 본다.

월출산 케이블카 설치문제도 자연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보존주의자와 관광활성화를 기하기 위해서는 케이블카를 설치해 마치 줌 카메라로 보듯이 아름다운 경치를 가까이서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자는 개발논자간의 의견이 상반된 입장차이로 보전이냐 개발이냐를 놓고 적지 않는 충돌양상을 띠고 있는 것 같다.

조상부터 어릴 적부터 보고 느끼고 자랐던 곳에 건물이 들어서고 도로가 난다면, 또는 미관훼손은 물론, 풍광이 사라지지거나 생태계파괴를 가져온다면 어느 누구나 안타까운 마음을 가질 것이다. 우리만 편하자고 편리성을 위해 존재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자연환경을 훼손하여 영원히 돌이킬 수 없는 일을 벌려놓아도 안 되겠지만, 그렇다고 무조건적 개발을 막는 일 또한 있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우리 주변에는 이런저런 이유로 돌이킬 수 없는 파괴나 시간을 두고 복원되는 안타까운 일들이 자행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월출산의 케이블카설치는 무엇보다도 생태계나 경관을 고려하는 것은 물론, 월출산의 아름다운 경치를 얼마만큼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해서도 모색해 상생의 조화로움이 배가되는 길을 찾아야 한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했듯이 각자 하나가 되어 있는 둘보다 둘이 하나가 되어가는 결합, 즉 상생의 조화, 상생의 협력의 길을 모색해 선진미래, 일류번영의 시대를 가꾸어나가도록 둘로 나누어져 있지 않는 하나가 되도록 해야 한다. 거듭 강조하거니와 상생의 조화로움으로 영암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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