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중 수 ·학산면 명예기자
아내와 모처럼 외식하러 음식점에 들렀다. 주문을 하고 음식이 나올 때까지 애기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우당탕탕 소리가 들려 뒤를 돌아보니, 애들 두세명이 마루바닥을 운동장 삼아 달리기, 뒹굴기, 뜀뛰기를 하고 있었고, 더욱 가관인 것은 젊은 엄마들이 그 모습을 보며 웃고 있었다. 옆 테이블에서는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있는데...주인을 불렀다. 얘들을 조용히 좀 있게 하라고 요구했더니, 주인 하는 말이 앞에 위치하고 있는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인데 몇 번이나 애들 부모에게 가서 말을 했지만 오히려 애들이 좀 노는 걸 가지고 그런다고 화만 내더란다.
우리 부부는 음식을 먹는둥 마는둥 머리가 아파 서둘러 나오고 말았다. 언젠가 해외교포가 쓴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유명 관광지에서 왁자지껄하는 단체 관광객은 우리나라와 중국인들이 많다고 한다. 특히 우리나라 관광객 중 일부는 박물관 예술품을 손으로 만지고 심한경우 훼손까지 하여 박물관 관리인이 주의를 주면 되레 직원에게 욕설을 퍼붓기도 한다는 기사도 읽은 적이 있다.
우리나라 국민소득이 2만 달러를 넘고, OECD 선진국에 가입되어 있다고 문화수준도 공공장소에서 예절도 선진국 대접을 받을만한가 궁금하다. 귀여운 우리 얘들이 사회에 나가 남에게 손가락질 받지 않고 문화인으로 존중받기 위해서는 학교 교육도 중요하지만 가정교육이 더욱 중요하다고 본다. 그러기위해서는 우리부모 특히 젊고 고학력 부모님들 철 좀 듭시다.
영암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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