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수준의 시설, 전문치료
노인단체와 업무협약 ‘문턱 낮춰’

영암한국병원이 노령인구의 증가로 비뇨기계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전문적인 진료를 받지 못해 불편을 겪는 지역 노인들을 위해 비뇨의학과를 개설하고 대학병원 수준의 시설을 갖춰 주목을 받고 있다. 

영암 한국병원은 지난달 병원 내 비뇨의학과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갔다. 전남지역에서 비뇨의학과를 갖춘 2차 병원은 10곳이 되지 않는다. 목포 한국병원 오주용(사진) 비뇨의학과장이 이 병원 비뇨의학과장으로 취임했다. 오 과장은 목포 한국병원 비뇨기과 과장으로 있을 때 전남서부지역 최초로 신장결석에 대해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을 도입해 1년간 350차례의 요로결석 수술을 집도했다.

오 과장은 전남대 의학전문대학원 석사 출신으로 전남대 비뇨의학과 전공의이며, 대한비뇨의학회(KUA)와 미국비뇨의학회(AUA), 아시아비뇨기괴학회(UAA), 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 (KSER)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병원의 비뇨의학과는 최신의 수술 및 검사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대학병원 수준의 내시경 수술이 가능하다. 또 방광염 치료의 경우 단순히 항생제로만 치료하던 예전의 치료방식에서 방광 내 약물 주입하거나 내시경을 통한 방광 내 병변을 확인하고 있다. 대학병원과의 지속적인 학술적 교류를 통해 빠른 진단과 상급병원 진료 절차도 비교적 쉽다. 여기에 꾸준한 학회 활동으로 최신의 진료 가이드라인을 이용한 비뇨기계 질환의 폭넓은 진료를 하고 있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특히 영암한국병원은 노인단체와 협약을 맺고 어르신들이 언제든지 상담과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병원 문턱’을 낮췄다. 

영암한국병원은 최근 비뇨의학과 개설 기념으로 대한노인회 전남도연합회 간부와 회원들을 대상으로 병원 세미나실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연합회와 병원 간 병원 이용에 관해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사진> 병원 측은 연합회 회원들의 무료 상담과 진료, 수술 편의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오남호 병원장은 “지역 어르신들의 말 못할 고민 질환 중 하나가 비뇨기계 계통”이라며 “편안하고 자세한 상담과 안내로 어르신들의 고민을 풀어 드리겠다”고 말했다. 대한노인회 전남도연합회 정양수 회장은 “비뇨기계 질환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지역 회원들이 많은데, 가까운 곳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며 “회원들이 편안하게 병원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 후 오 과장은 남성의 대표적인 질환인 전립선 비대증과 발기부전의 진단, 치료 방법 등을 설명했다. 오 과장은 “전립선 검진도 위·대장 내시경처럼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주기적인 검사를 받아 전립선암 등에 대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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