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이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지방자치단체 혁신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한다. 이번 혁신평가는 국민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하도록 혁신평가단 등을 활용해 전국 243개 광역·기초지자체의 자율혁신 성과들을 매년 심사하는 평가라는 점에서 상당한 공신력을 얻고 있다. 즉 행안부는 혁신역량, 혁신 성과, 국민 체감도 등 10개 세부 평가지를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우수·보통·미흡 3단계 등급으로 나누고 우수기관에 표창과 포상금을 수여하고 있다. 영암군은 이번 평가에서 △단체장의 혁신 리더십 △주민 소통 △민관협력 활성화 △일하는 방식 혁신 및 조직문화 개선 △데이터 기반업무 효율화 등 여러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영암군은 민선 8기 들어 ‘혁신으로 도약하는 더 큰 영암’의 목표 아래, ‘목요대화’ ‘소통폰’ ‘이동 군수실’ 등 주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또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혁신시책 우수사례 포상, MZ세대 혁신주니어보드 운영, 공직자 혁신교육, 혁신정책 연구모임 운영 등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조직문화 개선에 주력해오고 있다. 이러한 시책들이 행안부 혁신평가에서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다.

주지하다시피, 영암군을 포함한 전라남도 대부분의 농촌 군은 청년인구 비율이 전국 최저인 반면 고령화 비율은 전국 최고인 불리한 인구구조, 주거시설 및 교육환경 등 기반시설 부족, 양질의 일자리 부족, 문화향유 격차 등의 문제점으로 인구소멸 위험 지자체로 분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청년 일자리, 주거, 교육 시스템 전반에 걸친 구조개혁과 함께 청년층의 경제활동을 늘리는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대책이 조속히 마련돼야 인구절벽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더욱이 농촌의 현실은 갈수록 녹록치 않다는 사실이다. 이상기후로 냉해, 태풍, 장마 등 자연재해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농업은 언제부터인가 이상기후의 최일선에서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이다. 인력난도 심각해 외국인 근로자가 없으면 농업·농촌은 제대로 굴러갈 수 없는 실정이 되었다. 이 같은 농촌 현실을 감안해 앞으로도 주민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역 현안을 풀어나가는 진정한 지방자치 구현에 적극 나서줄 것을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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