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무안·신안 과반득표자 없어
16~17일 결선투표…공천자 확정
현역 ‘물갈이’ 태풍 속 ‘수성’ 주목

4·10 총선 영암·무안·신안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이 김태성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58)과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2명이 최종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다.

민주당은 지난 13일, 9차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3인 경선으로 치러진 영암·무안·신안 선거구에 김태성 예비후보와 서삼석 예비후보가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다고 밝혔다. 경선 결과 과반 득표자가 없어 민주당 선관위는 득표수는 공개하지 않고 가나다 순으로 김태성 후보와 서삼석 후보의 결선을 결정했다. 오는 16일부터 17일 결선투표를 통해 공천자를 최종 확정 짓게 된다. 민주당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권리당원 50%와 일반 국민 50%로 경선을 치렀다. 이에 앞서 김병도 예비후보와 정승욱 예비후보는 컷오프됐다.

이에 따라 3선에 도전하는 서삼석 현 의원에 맞서 김태성 예비후보가 공천권을 획득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는 4·10 총선을 27일 앞두고 민주당 현역 의원 교체 비율이 호남의 경우 44%에 달하고, 친이재명계 진출이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광주의 경우 지역구 8곳 중 7곳이 교체돼 현역 87.5%가 ‘물갈이’ 됐다. 친명 강성으로 분류되는 ‘광산을’ 선거구 민형배 의원만 살아남았다.

민주당 중앙선관위가 13일 발표한 전남 2차 후보경선 결과 5곳 가운데 현역이 승리한 지역구는 여수갑 단 1곳에 불과했다. ‘여수시 을’ 선거구에서 조계원 민주당 부대변인이 김회재 현 의원을 눌렀고, 해남군‧완도군‧진도군에서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윤재갑 현 의원을 꺾는 등 현역 물갈이 바람이 거세다. 즉 교체된 현역 상당수가 초선·비명계(비이재명계)에 해당한 점을 고려했을 때 현 서삼석 의원의 수성이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다.

신안 출신의 김태성 예비후보는 육군 사단장 출신으로 이재명 후보 대선 캠프에서 평화안보 설계자로 활약했다.

무안 출신의 서삼석 예비후보는 재선 의원으로 6년 동안 3번의 예결위원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올해 전남 국비 예산 9조 원 시대를 여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결선투표를 통과한 민주당 후보는 국민의힘 황두남 전 영암·무안·신안 당협위원장(62), 진보당 윤부식 전 민주노총 전남본부장(51), 한국농어민당 김팔봉 부대표(64), 무소속 백재욱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59) 등과 본선에서 금배지를 놓고 경쟁을 벌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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