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주민들과 찾아 나서

영암경찰서는 눈보라가 치던 지난 3월 1일 심야에 치매로 인해 5시간 가까이 길을 잃고 저체온증으로 시달리던 91세 노인을 극적으로 구조해 가족 품으로 돌려보냈다.

경찰은 이날 저녁 10시께 치매를 앓는 아버지가 얇은 옷만 입은 채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실종 신고를 접수하고 곧바로 마을 주민 10여 명과 함께 2인 1조로 집 주변부터 수색을 벌였다. 한참 수색에 나선 경찰은 집에서 멀리 떨어진 창고 뒤편에 앉아 추위에 떨고 있던 실종자를 간신히 찾아 가족들에게 인계했다.

이 같은 사실은 실종자의 아들이 당시 수색에 참여한 학산파출소 경찰관들에게 “의사 선생님이 조금만 늦었더라면 아버지가 저체온증으로 위험했다고 말하더라”면서 “출동했던 경찰관들이 차분히 안심시켜주며 자기 부모처럼 수색해주는 태도에 너무 감동했다”는 감사편지를 보내면서 알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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