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영암군미래교육재단이 인재 육성을 바라는 지역기업과 군민들의 높은 관심으로 지난해 모금액이 최근 10년간 최대 금액이 모아졌다고 한다.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농촌의 희망 ‘작은학교 살리기’가 겉돌고 있는 현실에서 영암군미래교육재단에 답지하는 장학금은 꺼져 가는 불씨를 살리는 마중물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다.

실제, 지난해 영암군미래교육재단은 7억여 원의 기금을 모았다. 이 금액은 2022년 모금액 3억6천만 원의 두 배에 가까운 것으로 2014년 이후 가장 큰 액수라고 한다. 최근 5년간 연도별 기탁금은 2019년 3억9천만 원, 2020년 1억9천만 원, 2021년 3억1천만 원, 2022년 3억6천만 원, 2023년 7억 원이다. 이에 따라 영암군미래교육재단이 현재 보유한 장학기금은 112억 원이다. 

최근 기탁금이 크게 늘어 난 것을 두고 영암군미래교육재단은 인재 육성을 바라는 지역기업과 영암군민의 관심이 높아진 결과로 판단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재단은 더욱 폭넓은 범위와 혜택으로 지역 학생들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한다.

기존의 (재)영암군민장학회를 계승한 영암군미래교육재단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인재 양성을 목표로 지난해 12월 출범했다. 민·관·학 협력 모델의 독립법인으로 영암군 교육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미래지향적 사업 발굴 등으로 학생들의 성장을 돕는다는 취지다.

특히 영암미래교육재단에서는 학교 복합시설을 활용한 거점형 돌봄지원과 대학연계 다문화교육을 통해 아이돌봄과 다문화교육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고 한다.
지난해 3월 전남교육청은 ‘자율형 미래교육선도지구’로 영암교육지원청을 선정해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자율형 미래교육선도지구’는 지역 교육장이 교육감의 권한과 자율성을 대폭 위임받아 지역의 미래교육 방향을 설정하게 된다. 즉 학령인구 감소 및 유출로 인한 전남교육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미래교육의 모델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영암교육지원청이 하게 된다.

주지하다시피, 하나둘씩 사라는 학교는 지역의 운명과 궤를 같이 한다. 그동안 교육지원청, 학교, 지역사회가 ‘작은학교 살리기’에 안간힘을 쏟아 왔지만 한계에 부딪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교육주체는 물론 지역사회가 중지를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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