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부지 역리지구 조성 뒤 맞교환
영암군·의회·경찰서 공동 협조키로

<속보> 현 경찰서 신축 이전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영암읍성 복원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영암군은 지난 29일 낭산실에서 군의회(의장 강찬원), 경찰서(서장 김종득)와 ‘영암경찰서 이전·신축 및 영암읍성 복원 업무협약’을 가졌다.<사진>

이날 협약으로 영암군은 경찰서 신청사 이전부지를 매입·조성한 후 경찰서 현 부지와 교환하고 영암읍성 복원을 위해 공공기관이 함께 나서기로 했다. 영암군은 영암읍성 복원 계획을 따로 마련하는 등 경찰서 이전을 마친 다음, 후속 조치를 이어갈 계획이다.

군의회는 경찰서 신청사 부지 매입·이전 관련 예산 편성에 협력하고, 경찰서는 신청사 이전사업에 속도를 내기로 약속했다.

영암군은 이에 앞서 경찰서 이전 부지를 영암읍 종합운동장 건너편 역리지구로 최종 선정, 편입토지 매입에 들어갔다.

현 영암경찰서는 1986년 일부 읍성 터 위에 건축되어 안전진단 C등급의 노후건물로 판정을 받아 2018년 12월 신축사업이 결정돼 현 청사를 헐고 신축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경찰서를 이전하고 읍성을 복원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여론에 따라 이미 투입된 기본 및 실시설계비 9억6천여만 원의 매몰 비용과 이전부지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이전사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영암읍성은 조선시대인 1429~1451년 건축된 영암의 핵심 문화유산 중 하나로, 당시 고을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쌓은 행정·군사 시설물이다. 읍성 내에는 동헌을 포함 내아, 객사, 형옥, 작청, 향청, 사창, 훈련청 등 15개 시설이 있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특히, 현 경찰서 부지는 지금의 교도소인 ‘형옥’이 있었던 곳으로, 영암읍성 복원의 핵심 장소로 떠오르고 있다. 경찰서 앞에 있던 읍성 남문 터는 당시 성곽의 폭이 넓고, 지금의 성터도 가장 많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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