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생 단 1명인 곳도 2개교 ‘나 홀로 입학식’
중학교도 절반 10명 미만…겨우 명맥만 유지
삼호지역 편중 현상…수년 내 폐교 ‘수두룩’

농어촌지역의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해 교육청과 지역사회가 발 벗고 나서고 있지만 올해도 새 학기 영암지역 초등학교 입학생 숫자가 10명 미만인 학교가 전체 16개 학교 중 무려 12곳에 이르고, 단 1명이 입학하는 학교도 2곳으로 ‘나 홀로 입학식’을 치러야 할 형편이다. 

영암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가장 많은 입학생은 초등학교의 경우 대불초 88명, 삼호중앙초 50명, 영암초 48명, 삼호서초 41명 순으로 4개교가 전체의 83%를 차지하고, 영암초를 제외한 삼호지역 학교가 절반이 넘는 65.5%에 달했다.

반면, 서창초(10명), 독천초(8명)를 제외한 나머지 10곳은 입학생 숫자가 5명 미만으로 나타났다. 예전에는 지역에서 규모가 크고 전통이 있었던 시종초(3명) 금정초(2명) 용당초(2명) 구림초(2명) 신북초(4명), 장천초(4명) 등은 학생 숫자가 겨우 명맥만 유지할 뿐 폐교 위기에 몰리고 있다. 특히 미암초와 도포초는 단 1명이 올해 입학하는 것으로 나타나 금명간 명맥이 끊길 위기에 있다. 11명이 재학 중인 미암초는 2022년 개정된 통폐합 기준 10명을 겨우 넘겨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나 지난해부터 휴교에 들어간 미암중에 이어 초등학교도 곧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중학교는 금정중 6명, 구림중 5명, 도포중 5명, 서호중 5명, 시종중 4명, 미암중(휴교) 등 10명 미만의 학교가 전체 12개교 중 6곳으로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10명 이상은 삼호중 176명, 삼호서중 66명, 영암여중 49명, 영암중 36명, 영암낭주중 20명, 신북중 12명이다. 중학교 역시 초등학교와 마찬가지로 삼호지역 2개 학교에서 전체의 63%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삼호지역도 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인한 초등학교의 학생수 감소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2018학년도 삼호중앙초 114명, 삼호서초 87명, 대불초 44명 등 3개 학교에서 245명에 이르렀으나 올해는 삼호중앙초 50명, 대불초 88명, 삼호서초 41명 등 모두 179명으로 6년 만에 66명이 감소했다.

현재 학생수 감소로 인한 관내 ‘통합운영학교’는 금정초·중학교와 서호 장천초·서호중 등 2개교가 있다.

또 학생수가 급감하면서 2개 학년을 한 반으로 묶어 한 교사가 가르치는 ‘복식수업’이 늘어 학력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영암교육지원청은 또 읍·면 지역 학교의 균형적 발전과 소규모 학교 활성화를 위해 2018년부터 읍 지역 학생이 면 지역 학교로 취학이 가능한 ‘제한적 공동학구제’를 도입하고 있다.

한편 영암지역 4개 인문계 고교 신입생 모집은 영암고가 60명 모집에서 57명이 지원, 3명이 미달됐을 뿐 나머지 영암여고, 삼호고, 낭주고 등 3개 학교는 모두 정원을 가까스로 채웠고 특성화고등학교인 구림공고는 54명 정원에 21명, 전남에너지고(전 신북전자공고)는 36명 정원에 26명이 지원, 크게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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