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 첫 한 달 1억7천300만 원 모금
전국서 1,668건, 30대 남성 비중 커

영암군이 공공산후조리원 의료기기 마련을 위한 고향사랑 지정기부로 지난해 연말 1천668건, 1억7천300만 원을 모금해 전국의 이목을 끌고 있다.

영암군은 지난해 11월 27일 민간플랫폼을 활용해 ‘영암 맘(mom) 안심 프로젝트’ 고향사랑기부에 들어갔다. 

영암군에 설립될 공공산후조리원의 의료기기 구입비를 전국에서 후원받아 아이와 산모를 안전하게 지켜내겠다는 취지다. 공공산후조리원 건립계획은 2022년 ‘영암군 공공 의료보건 서비스 인식조사’에서 임산부의 76%가 산후조리원이 없어 다른 지역의 시설을 이용했다고 답변했고, 78%의 산모는 영암에 산후조리원이 생기면 이용하겠다고 응답했다.

영암군은 이 같은 조사를 기초로 공공산후조리원을 설립하고 산후조리원에 필요한 의료기기는 고향사랑기부로 마련키로 방침을 정해 모금에 들어갔다. 모금 이후 분석 결과, ‘영암 맘 안심 프로젝트’ 기부자 중 57%가 남성이었고, 연령대도 30대가 40%로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 평균 출산연령이 30대인 것을 감안했을 때, 영암군의 지정기부는 예비·초보 부모의 폭넓은 공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지역 기부자가 60% 이상, 그 이외에는 전국에 고루 분포돼 있다. 이에 대해 영암군은 ‘아이 키우기 좋은 세상’을 바라는 여론이 특정 지역을 떠나 대한민국 전체의 관심사임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영암군은 지정기부로 모은 고향사랑기부금을 2027년 개원 예정인 공공산후조리원의 심장충격기, 비접촉식 수면생체 신호 모니터링 시스템 등 의료기기 마련에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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