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청사 자리 대신 영암군 이전부지 수용
편입토지 47% 매입…10월 말 공사 착수

그동안 논란이 됐던 영암경찰서 신축 이전 부지가 영암읍 역리지구 종합운동장 앞으로 최종 결정돼 편입토지 매입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영암경찰서는 현 청사가 1987년 준공돼 안전진단 C등급의 노후건물로 판정을 받아 2018년 12월 신축사업이 확정된 데 이어 기본 및 실시설계비 9억6천여만 원을 들여 본격적인 청사 신축사업이 추진됐다. 당초 국유지 등 대체부지를 검토했으나 마땅한 부지가 없어 현 청사를 헐고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건물을 183억6천200만 원을 들여 2023년 2월 준공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현 경찰서 부지가 1555년 을묘왜변 당시 조선 최초 의병장인 양달사 장군이 활약한 영암성 대첩의 생생한 역사현장으로 영암성의 유물 복원과 역사문화공원 조성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사업추진이 미뤄졌다.

특히 영암경찰서는 청사 신축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비 9억6천여만 원을 이미 투입한 상황에서 이전 신축 방안에 대해 부정적이었으나 건축자재값 인상과 임시청사 확보에 따른 비용 등을 감안, 지난해 영암군이 제안한 4곳의 이전 후보지를 수용해 이 가운데 종합운동장 건너편 역리지구로 최종 선정했다.

그동안 영암군의회는 ‘경찰서 이전 신축 건의문’을 채택, 국회·경찰청,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등에 전달하고 군민 서명 운동이 대대적으로 전개되면서 영암경찰서 신축 이전 문제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영암군은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34필지, 1만9천76㎡ 편입토지에 있는 분묘조사 및 무연분묘 개장 용역에 착수해 총 30기를 확인하고 8필지에 대한 국유재산 용도 폐지를 요청했다. 

이후 총 34필지 가운데 47%인 16필지를 보상 완료(1월 19일 현재), 청사 이전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영암군은 오는 3월까지 감사원에 경찰서 이전 매몰 비용 지급 가능 여부에 대해 사전컨설팅을 받아 4월 중 군계획시설 변경 등 행정절차를 거쳐 오는 10월까지 부지 매입을 마치고 기반조성에 본격 나서 곧이어 경찰서 신축 공사에 착수하도록 할 계획이다.

영암군은 경찰서가 이전 신축하게 되면 현 부지를 매입해 건물 리모델링 등을 거쳐 영암성 복원을 통해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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