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의 제자들아 껍질을 깨고 나오라’

영암출신 조정(68·사진) 시인이 최근에 두 번째 시집 ‘마법사의 제자들아 껍질을 깨고 나오라’를 출간했다. 2년 전 전라도 방언으로 1960년대 고향인 영암에서 살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옮겨 쓴 서사시 ‘그라시재라’를 펴내 제22회 노작문학상을 수상했던 조 시인은 이번에 생명보다는 돈을 먼저 생각하는 인간의 사적 욕망에 저항하는 자연을 한 권의 시집으로 엮었다.

김명기 시인은 발문에서 “이번 시집은 십 년 넘는 시간 동안 시인이 가담했던 종횡무진에 대한 기록이다. 반 토막 난 국토 최남단 강정에서부터 더 올라갈 수 없는 경의선 끝자락까지 온몸으로 밀고 나간 서사다”라고 썼다. 

조정 시인은 영암읍 회문리 교육계 원로이신 조동현 선생님의 장녀로 현재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하고 있다. 200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뒤 2006년 시집 ‘이발소 그림처럼’을 첫 출간했다. 그리고 2017년 제주 강정마을의 아픔과 생태를 주제로 장편 동화 ‘너랑 나랑 평화랑’ 그 외 공저 ‘그대, 강정’ 등이 있다. 2011년 거창 평화인권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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