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798건에 12억3천600만 원 모금
전담부서 준비, 이색 답례품으로 전국 주목
산후조리원 의료기기 마련 지정기부 ‘눈길’

영암군이 지난해 첫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 모금에 전국 2위를 차지했다. 

군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모은 금액은 8천798건에 12억3천600만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국 기초지자체 중 2위에 해당한다. 기부처별로 분석하면 행안부 ‘고향사랑e음’에서 4천961건, 8억4천만 원, 민간 정보시스템에서 3천897건, 3억9천만 원 이상을 모금했다. 

이 같은 성과는 전담부서 설치, 답례품 발굴 등 고향사랑기부제도 시행 이전부터 발 빠르게 대응하고 특색 있는 답례품으로 눈길을 끌어 이벤트 흥행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영암군은 영암만의 특색있는 자원을 활용해 ‘천하장사와 식사데이트권’, ‘F1 레이서와 함께 하는 서킷 체험권’ 등 답례품을 선보였다. 

특히, ‘지방소멸 위기’ 지역으로 지정된 영암군은 지난해 11월부터 ‘아이 키우기 좋은 영암’이라는 구호 아래 ‘신생아 생존보장 : 영암맘(mom) 안심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영암군에 설립될 공공산후조리원의 의료기기 비용을 전국에서 후원받아 아이와 산모를 안전하게 지켜내겠다는 취지의 지정기부제를 도입했다. 민간 정보시스템과 행안부 고향사랑e음을 통해 지난해 12월 한 달간 홍보와 모금을 진행한 결과 7억 원이 넘게 모금됐다. 기부처별로 나누면 민간 정보시스템에서 3억9천만 원, 고향사랑e음에서 3억4천만 원이 넘었고, 마지막 3일인 29~31일에는 민간에서 1억 원, 고향사항e음에서 4천만 원 이상이 모금됐다.
 
영암군은 이런 전국적 관심은 힘든 산후조리에 대한 공감과 응원이 집결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영암 한우와 친환경 쌀 답례품 추가 증정 이벤트가 맞물리며 시너지효과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지정기부와 민간 정보시스템을 활용한 고향사랑기부의 효과를 확인한 영암군은 국회와 행안부 등에 지역 현실에 맞게 관련 법령을 정비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우승희 군수는 “영암군에 8천798개의 정성을 보내주신 향우와 기부자 한분 한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지방소멸 위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며, 지역의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고향사랑기부금을 투명하게 사용해서 기부자의 정성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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