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의 송  

 학산면 광암마을 生
 전 농협중앙회 신용대표이사
 한·일농업농촌문화연구소  공동대표 

신토불이 경제학-밥상 경제학

21세기형 성장을 전제로 한 문명은 지하자원을 공짜로 무제한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무자비하게 낭비해 왔다. 이처럼 고도의 문명사회를 에너지와 자원의 대량소비를 전제한 사상누각과 같은 문명인 셈이다. 에너지 자원의 대량소비는 CO2의 대량배출을 필연적으로 가져오고 지구온난화에 박차를 가하고 이상기후를 초래하고 있고, 경제성장은커녕 인류문명의 종말과 파멸을 초래했다고 볼 수 있다. 

만들어진 모든 것은 파괴해야 한다. 파괴한 것은 다시 제작 가능한 생산시스템 즉 파괴한 것을 재활용하는 순환형 사회를 만들지 못하면 문명사회는 끝장이라는 사실을 인류 모두가 깨달아야 한다. 이를 달성할 수 있도록 시스템적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바로 신토불이 경제학이다. 

지구촌은 인류만의 것이 아니고 인류도 지구의 소유물이라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인류는 자연과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기본이념으로 한 새로운 신토불이 경제학의 탄생되어야 한다. 지하자원은 유한하며 순환형 자원과 갱신성 자원의 활용을 토대로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실현할 수 있는 신토불이 경제학이 탄생해야 한다. 

자연을 인간의 형편에 맞게 개조하는 것이 아니고 자연환경에 맞도록 인간이 살아가야 한다. 땅에서 얻은 것은 땅에 돌려주어야 한다는 보충의 법칙을 환경 철학의 원점에 두고 지역사회를 활성화시키는 경제학이 21세기의 신토불이 경제학이다. 

세계 곡물 생산량의 10%는 지속불가능한 물 사용으로 생산된다. 그러한 과도한 물 사용은 오늘의 문명사회를 탄생시켰다. 그러나 재생 불가능한 과도한 물 사용으로 문명사회의 종말을 향해가고 있다. 하천의 물, 우물의 물, 숲과 나무, 논의 물이 물 공급원이다. 물을 기반으로 한 임업과 농업이 우리의 생활을 지탱해 준다. 그러나 도시의 수돗물 가격에 농민의 노동력으로 만들어진 물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저렴한 농산물을 외국에서 수입하는 것은 수출국 농지의 지력감퇴와 수입국 농토의 부영양화(富榮養化)를 초래하고 국가 간 영양 순환의 파탄과 환경파괴를 가져온다. 결국 국내 농업기반을 붕괴시키고 국가 간의 영양 순환의 파탄과 환경파괴를 일으킨다. 결국 이는 국내 농업기반을 붕괴시키고 소비자의 식량과 건강을 위협한다. 즉 국제 식량 가격의 난 고하를 일으키고 불안전한 소비생활과 세계적인 기아상태를 초래한다. 

논은 지속가능 경제발전을 위한 보물이고 모범생이다. 논과 쌀은 신이 내려준 선물이다. 논은 오염물질을 정화시켜서 깨끗한 물을 하류로 흐르게 해준다. 오염된 공기를 흡수하고 깨끗한 공기를 준다. 논은 지역사회를 활성화시키고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해 도움을 준다. 논은 환경보전과 순환형 사회의 우등생이다. 그래서 땅에서 얻은 것은 땅에 되돌려 주어야 한다. 바로 이것이 신토불이의 생활화이다.

신토불이 경제학 즉 신토불이 학문의 시대가 오고 있다. 교토대학이 에너지 신토불이 실증 연구가 실시되고 있다. 숲속에 20m 탱크 2개를 설치하고 식품가공 공장에서 나오는 식자재와 식물 쓰레기를 저장 발효시키고, 발생한 가스를 탱크에 저장해서 전기생산 실험을 하고 있다. 물과 식량 에너지 공급과 소비를 연구 개발해서 탈탄소화 사회의 실천을 목적으로 실증연구하고 있다. 21세기는 신토불이 경제학의 시대가 오고 있다. 

유기농 생태마을이 해답이다.

스마트 농업이 우리 농업의 미래인가? 아니다. 유기농생태 마을이 정답이다. 5천년 동안 우리의 선조들이 해온 가장 집약적인 효율적인 농업은 소농 생태농업이다. 스마트농업의 상징인 네델란드와는 기후 토양조건이 다르다. 스마트농업은 에너지 소비가 40% 정도이므로 작물생산 원가가 높고 CO2 발생이 높다. 더군다나 스마트농업은 반 기후위기농업이다. 

스마트농업과 디지털 농업은 농촌공동체의 붕괴와 자연자원의 파괴로 농가는 축출되고 자본가만 이익을 볼 것이다. 이런 사실도 모르고 스마트농업이 한국농업의 해결책인 것처럼 주장하는 농민단체도 있다. 우리는 관련 센서와 시설 장비는 물론 데이터도 부족하다. 고비용과 에너지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 스마트팜이나 디지털 농업보다 자연에너지를 최대한 이용하는 유기농 생태농업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최적의 농업이다. 

필자는 수차례 고향마을의 ‘토하축제’에 참석했었다. 유기농 생태농업의 상징인 ‘토하축제’를 다시 살려 영산강을 살리는 농업으로 가야 한다. 영산강 주변의 모든 지역이 유기농 생태농업으로 전환하여 생명의 강인 영산강을 살려야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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