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24일 제9회 한국전쟁전후 민간인희생자 영암군 합동추모제에 부쳐-

신 용 기    시, 수필 등단​​​​​  영암 월출산 찬가 ·시종면민헌장 작사​​  현 영암문학, 광주시인협회 부회장
신 용 기    시, 수필 등단​​​​​  영암 월출산 찬가 ·시종면민헌장 작사​​  현 영암문학, 광주시인협회 부회장

하늘이 높고 푸르른 가을
세상은 어수선해도
월출산은 곱게 곱게 수 놓아가고
신령고을에 서광이 넘치나이다
 
외로움과 쓸쓸함으로 가득찬 길
골짜기 반딧불이 환하게 앞을 밝혀주고
어둠 속 가슴팍을 다독여 위로하며
처절히 사무칠 때
슬픔은 저 별빛 아래로 흘러갑니다

가을 까치 노래소리 들리신가요?
꽃도 시간도 사람도
결국 사라지고 마는 것을
아름답게 피어난 꽃 한송이
무지개가 있는 세상에서
고독을 이겨내시고
낙엽이 날리는 거리를 거닐으시며
날마다 날마다 반짝이소서

세상이 전쟁과 범죄로 얼룩져
험악하다고 해도
부디 통일 한국의 꿈이
이루어지는 그 날까지
우리를 이끌어 주옵소서!

저작권자 © 영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