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7일 월출산에 첫눈이 내렸다. 밤새 찾아온 하늘의 요정들은 가을의 끝자락에 구정봉과 향로봉 일대를 황홀한 선경으로 가꾸어 놓았다. 구정봉은 영암의 지명이 나온 곳으로, 글로벌시대를 맞아 이 봉우리가 세계 최대의 큰바위얼굴로 발현된 것은 영암의 정체성과 앞으로의 역할이 드러난 것이다. 이 소식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상서로운 정기를 받기 위해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고, 영감을 받은 예술인들은 다양한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꿈과 희망의 상징인 우리 고장 영암의 큰바위얼굴이 널리 알려져 한류와 함께 세계인이 찾는 관광명소로 발돋움하기를 기대한다.

 사진작가 박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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