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락 값 하락…농업 파괴, 농민 말살 정권
농업예산축소·보조금 삭감, 영암군도 규탄
8일 군청 앞에서 영암 농민 1차 결의대회

영암군농민회, 한농연 영암군연합회, 영암군 쌀생산자협회, 한국여성농업인 영암군연합회, 영암군 4-H연합회 등 영암군 농업단체와 농민 100여 명 등 지난 8일 군청 앞에서 농업예산축소 및 일방적 보조금 삭감을 추진하는 영암군과 나락 값을 하락시키는 윤석열 정권을 규탄하는 영암 농민 1차 결의대회를 가졌다.

군청 앞에 곤포 사일러지를 야적하고 투쟁에 나선 농민들은 결의문을 통해 “윤석열 정권 2년 차 민생은 파괴되고 경제는 파탄 나고 있다. 특히 윤석열 정권은 농업 포기를 넘어 농업파괴, 농민 말살 정권이다”며 퇴진을 요구했다.

농민들은 이어 “윤석열 정권은 폭등하는 농업생산비에 대한 대책은커녕 비룟값 지원 예산 1천억 원을 전액 삭감하는 등 농민들의 삶을 더욱 파괴하고 있다”면서 “인건비, 비룟값, 대출이자, 농약값, 임차료, 기름값, 농자재값 등 안 오르는 것을 찾아볼 수가 없는데 정부는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대로라면 농업도, 농민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 국민의 먹거리도, 이 땅의 식량주권도 있을 수 없게 될 것이다. 농업파괴 농민 말살 윤석열 정권 끝장내야 한다. 그래야 농민이 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농민들은 농업예산과 보조금 삭감을 추진하는 영암군에도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농민들은 “영암군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한 보조금 성과평가 결과로 인해 농업예산이 줄어들고, 여러 가지 농업보조금도 줄어들 것이라는 어두운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다”면서 “정부로부터 내려오는 교부금이나 보조금이 줄어들게 되면 영암군 예산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고 보조사업도 손을 본 필요성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지금처럼 영암군이 일방적으로 여러 보조사업들에 대해 평가를 하고 낙인을 찍는 것을 용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농민들은 이어 “영암군의 농업예산축소와 일방적인 보조금 삭감추진을 규탄하며, 영암군과 군의회가 농민들의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영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