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역사 인식...독립운동 음악 이야기

영암여자고등학교는 제94주년 학생독립운동기념일(11.3)을 앞두고 역사 교육의 일환으로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에서 주관하는 ‘친일·항일 음악극 공연’을 펼쳤다.

지난 24일 오후 2시부터 80분 동안 교내 민당관에서 여중 학생들과 여고 1, 2학년 학생 및 교직원 300여 명이 공연을 참관했다.

이번 공연은 1910년 일본으로부터 나라를 빼앗긴 지 100년이 훨씬 지나고 수많은 독립운동가의 피와 땀으로 나라를 되찾았으나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일본과의 여러 과거사 문제가 청산되지 않은 현실 속에 살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역사 인식을 함양하기 위해 마련됐다.

친일·항일 음악극은 일제강점기 시기에 작사 작곡된 많은 노래가 우리가 잘못 알아서, 혹은 알지 못해서 불리는 친일 음악과 독립운동 과정에서 불렸던 항일 음악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위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또 학생들은 친일·항일 음악극 안내 책자를 미리 받아 친일 음악의 진상, 우리 동요로 둔갑한 일본 동요, 항일 및 민주화운동 음악인 등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고 음악극의 이해도를 높였다.

한 학생은 “일제강점기에 불리거나 제작된 노래 중 우리에게 친숙한 ‘고향의 봄’이나 ‘선구자’가 친일 음악이라는 사실에 놀랐고, 항일음악의 가사 한 소절 한 소절이 가혹한 식민 지배에서 벗어나기 위한 독립운동가들의 투철한 항일의식이 담겼다는 것을 알고 숙연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홍갑선 교감은 “학생들이 배우는 다양한 교육과정 속에서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고 바람직한 역사의식을 함양할 수 있게 다양한 교육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영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