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저품위 무화과 직접 수매
하수처리장 미생물 원료 재활용

영암군이 무화과가 본격 출하되는 시기를 맞아 상품성이 떨어지는 저품위 무화과를 이달 7일부터 삼호읍 대불하수처리장에서 직접 수매에 들어가 고품질화에 나섰다. 

이달 18일까지 수매하게 될 무화과는 2016년부터 시작된 ‘저품위 무화과 시장격리 지원사업’으로 저품위 무화과의 시장 유통 근절 및 무화과 고품질화로 소비자의 신뢰도를 제고해 무화과 주산지의 명성을 유지하고, 농업인 소득증대를 돕는다는 취지다.  

그동안 실시됐던 무화과 수매는 여러 성과에도 불구하고 일부 저품위 무화과의 시장 유입, 수매 시 이물질 혼입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영암군은 이 같은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달 18일까지 직접 수매를 추진하고 나선 것. 특히 소비자들에게 고품질의 맛있는 무화과를 공급해 영암 특산품의 가치를 높이고, 무화과 재배농가에 높은 소득을 보장하는 선순환 유통체계를 확립하는 계기로 삼을 방침이다.

이에 따라 첫 단계로 총채 무화과를 중심으로 상품성이 떨어진 무화과를 수매할 계획이다. 수매에는 영암군의 무화과 생산 농업경영체 등록 농업(법)인이 참여할 수 있다. 수매 지원 단가는 ㎏당 1천500원이며, 총수매량은 약 100여 톤이다. 공휴일인 15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오후 3시 수매가 이뤄진다. 

영암군은 마을별 출하 시차제를 적용해 농업인의 대기 시간을 줄일 계획이다. 수매된 저품위 무화과는 영암군 수도사업소 대불하수처리장의 미생물 원료로 재활용된다. 

영암군은 9월 농가 수요조사를 거쳐 끝물 무화과를 수매한 다음, 비누, 막걸리 등 가공품 개발도 이어갈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지역 특산품인 무화과와 재배 농가를 지키는 일에 지역사회가 한마음으로 나서주길 바란다”며 “무화과 농가가 저품위 무화과 수매에 적극 참여하고, 환경보호를 위해 이물질 없는 무화과를 출하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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