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취약계층 1대1 ‘안부 묻기’ 호응
군, 공무원 675명 1대1로 묶어 안부 살펴

“어르신, 더운데 어떻게 지내세요. 더울 때는 집에 계시거나 밖에 돌아다니지 마시고, 에어컨 켜진 마을경로당 가셔서 다른 어르신들과 함께 계세요. 물도 많이 드시고요.”

영암읍 행정복지센터 박혜진 주무관은 지난 3일 오전 출근과 함께 역몰마을의 한 홀몸 어르신에게 전화를 했다. 연일 35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에 어르신이 온열 질환 등 피해를 입지 않도록 무더위쉼터인 역몰경로당에서 더위를 피하라고 안내했다. 아울러 어르신 건강과 안부를 묻고 폭염 시 대처 방법도 알렸다. 이어 영암군이 최근 도입한 카드형 ‘어르신 이용권’을 이용해 목욕과 머리 손질하는 방법도 덧붙여 설명했다.   

박 주무관의 이런 일은 홀몸 어르신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살피는 영암군의 ‘공직자 안부 묻기 사업’에 따른 것으로 어르신들의 호응도가 매우 높다. 

영암군은 취약계층 675명에 공무원 675명을 1대1로 묶어 집중호우, 폭염, 폭설 등 자연재난에 피해가 없도록 살피고 있다. 폭염이 있기 전인 지난 7월, 집중호우와 침수 피해가 발생했을 때도 공직자 안부 묻기 사업은 쏠쏠한 효과를 냈다.  

안부 묻기 전화로 집중호우 침수 피해 등을 빠르게 조사하고, 가정에 필요한 민원 서비스를 연결했다. 

폭염이 이어지고, 태풍 상륙이 예상되는 가운데 영암군은 공직자 안부 묻기 사업으로 기후 취약계층 주민부터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어르신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폭염과 수해 같은 자연재난에 큰 피해 없이 건강하게 여름을 나길 바란다”며 “위기 상황에 가족을 챙기는 마음으로 공직자들이 먼저 나서서 복지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만들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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