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제2 특화농공단지 조성사업과 함께 영암읍 상권 활성화와 삼호시장 개설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영암군은 이를 위해 지난 11일 오후 낭산실에서 타당성 조사용역 통합 보고회를 가졌다. 오는 10월까지 진행되는 영암 제2 특화농공단지 입지 타당성 조사용역의 주요 골자는 신규 농공단지 조성을 위해 현황조사·분석, 입지 수요조사, 유치업종 선정, 개발 규모·내용 설정, 사업대상지 타당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로 들어설 제2 특화농공단지 예정 입지는 영암읍 식품특화농공단지 인근 약 11만㎡ 부지로 영암군은 기존 농공단지와 연계해 상승효과를 내는 방식으로 새 농공단지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영암읍 상권활성화사업은 영암읍 골목상권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취지로 중소벤처기업부 ‘상권 활성화 사업공모’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한다. 영암읍만의 특색을 반영한 거점 공간 조성, 테마구역 설정 등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삼호시장 입지 타당성 조사용역은 주변 환경 분석,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접근성·효율성·편의성·연계성을 검토해 시장 입지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한다. 오는 10월 쯤 조사용역 결과를 토대로 전남도에 농공단지 지정과 공모사업 신청 등 행정절차를 밟는다고 한다.

영암읍 상권 활성화와 삼호 시장 개설은 그동안 군민여론에 힘입은 바 크지만, 영암 제2 특화농공단지 조성사업은 다소 의아스런(?) 프로젝트가 아닌가 사료된다. 지난 2017년 7월 첫 분양에 나선 인근 영암식품특화 농공단지가 3년 만에 겨우 분양을 마쳤기 때문이다. 영암읍 망호리 일원 11만6천311㎡의 부지에 20필지를 대상으로 분양에 나선 영암식품특화 농공단지는 음식료 업종 14개, 기계업종 2개 기업이 들어설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도 공장가동은 제대로 된 곳이 그리 많지가 않다. 게다가 당초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과 연계한 식품농공단지로 특화할 목적이었지만 기계업종 2곳이 추가됐는데 이는 분양률이 저조하자 이업종을 추가했기 때문이다.

영암군에는 현재 대불국가산단과 삼호지방산단 외에도 신북과 군서에 2개의 농공단지가 있다. 계속되는 불황에다 인력확보와 판로의 어려움으로 정상적인 공장가동이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특히 농공단지의 경우 농촌의 유휴인력을 흡수하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당초의 취지는 온데간데없고 외국인 근로자가 없으면 공장가동이 어려운 실정이다. 더구나 미암면에 추가로 농공단지가 들어설 예정이지만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다. 기존의 농공단지만 보더라도 입주율이나 가동율 면에서 썩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안되고 있다는 점에서 늘어나는 공단에 비해 보다 내실을 기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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