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이윤수, 영암초 수영부, 황점수·박소영 등
일부 선수들, 진로 막혀 중도 포기 안타까워

영암출신 이윤수 선수(전남체고)가 아시안카뎃 선발전에서 우승하여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린 아시안카뎃 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하였다.

최근 영암출신 체육인들이 여러 대회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나 진로에 많은 애로를 겪고 있다는 하소연이다.

지역 체육계에 따르면 현재 전남체육고에 재학 중인 이윤수 선수는 제16회 전국레슬링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여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린 아시안카뎃 대회에 국가대표로서 좌측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대회에 나갔으나 아쉽게도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이윤수 선수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대회 3등, 아시안카뎃 선수권 대회 1등, 대통령기 전국 시·도대항 레슬링대회 2등,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 체육고등학교 대회 2등을 차지하며 대한민국에선 70kg 체급에서는 최고의 실력을 갖춘 선수다.

또 영암초등학교 수영부 선수들이 열악한 환경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1994년 창단한 영암초 수영부는 올해 전국소년체전에 전라남도 대표선수로 8명을 참가시켜 금메달 2개를 획득하는 등 각종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명문 수영부로 거듭나고 있다.

그리고 제31회 장애인체육대회에서 황점수 선수와 박소영 선수는 데드리프트, 스쿼드, 파워리프트 전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어 전남도 대표로 곧 있을 전국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이 두 선수는 이미 전국대회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경험이 있어 국가대표 선발에도 희망을 걸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우수한 선수들이 많이 배출되고 있는 상황에도 영암에는 선수들이 지속해서 운동할 수 있는 학교나 팀이 없어 대부분 타 지역으로 진학하거나 중도 포기하는 선수가 있어 체육인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현재 전국대회에서 매번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수영선수들만 해도 중학교 진학할 때 운동을 그만두거나 전남체육중으로 진학하고 있다는 것. 

이와 관련, 한 체육관계자는 “현재 영암에는 우수한 실력을 갖춘 체육인들이 여러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중·고교 진학 시 운동을 배울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고 본인의 장기를 살려 운동을 할 수 있는 학교가 없어 전학을 가거나 운동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많은 사람들이 영암을 ‘씨름최강’이라고 알고 있지만 씨름부가 있는 학교조차 없고, 영암초등학교 수영선수들 또한 전국에서 최고의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지만 중학교 진학 시 운동을 그만두거나 목포 등지로 떠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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