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광주’의 진실을 알린 숨은 공로자
사회공헌 부문 대상 

신북면 출신 민승연(88·사진 왼쪽) 전 전남도의원이 4월 12일 ‘대한민국 탑 리더스 대상’을 수상했다.

21대 우수 국회의원 및 지자체장 대상, 대한민국 탑 리더스 대상 조직위원회(대회장 김영진)가 주최하고 뉴스인, 유기농신문, 뉴스리포트, 국제나눔재단이 후원한 ‘2023 대한민국 탑 리더스 대상’은 각 분야별로 대한민국을 이끌 정치 및 지역경제 등의 경쟁력 향상을 목적으로 추진한 성과, 공헌도, 역량 등을 평가해 선정했다. 민 전 도의원은 사회공헌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사단법인 5.18민주화운동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등재위원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민 전 도의원은 1980년대 미국 생활 중 북미주 민주구락부 연합회장직을 수행하면서 교포사회와 미국 정계에 한국의 민주화를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과 관련한 ‘오, 광주’ 비디오를 제작하여 미국교포와 정계에 광주사태의 진실을 알려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의 기폭제를 마련했던 것. 당시 비디오 시사회에 참석한 교포들은 눈물바다가 되었고 이를 계기로 교포사회가 일치단결하여 조국의 민주화를 위한 운동에 적극 동참하게 됐다. 그래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항상 웃는 얼굴로 궂은일에 앞장서면서 슬기롭고,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스스로 찾아 행동하는 동지입니다”는 내용의 친필로 쓴 편지를 민 전 도의원에게 건네며 격려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는 이후 5·18민주화운동 40주년 및 UN·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등재 제9주년을 맞아 (재)5·18기념재단으로부터 공로패를 수상했다.

또 지난해 초 개봉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감독 김진홍)에 직접 출연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미국 망명 후 귀국길에 오른 김대중 선생을 밀착 수행한 그는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인터뷰를 통해 직접 증언했다.

신북면 갈곡리 치릿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1972년 도미, 재미 의류협회 회장, 뉴욕 한인회 이사장, 민주구락부 회장으로 활동하다 귀국해 전라남도 도의원(영암 2선거구)을 역임했다. 이후 아태재단 중앙위원, 세방기업(주) 그룹 고문, 재단법인 홍익회 경영전문위원, 민주통합당 서울특별시당 재외동포 특별위원장, ㈜ K2넷 정보통신 경영자문위원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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