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단체, 대규모 농지 태양광 반대 기자회견
공안탄압 분쇄, 농민생존권 쟁취 등 투쟁선포

영암군농민회, (사)한국후계농업경영인 영암군연합회, (사)전국쌀생산자협회 영암군지부는 3월 22일 군청 앞 광장에서 ‘대규모 태양광 반대’ 기자회견에 이어 ‘공안탄압 분쇄, 농민생존권 쟁취, 윤석열 정권 심판, 영암농민 투쟁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전광열 한국후계농업경영인 영암군연합회장, 정철 영암군 농민회장, 이용범 영암군 쌀생산자협회장, 농민단체 회원 등 100여 명이 참가했다.

영암군 농민단체들은 “오늘은 농지 태양광 반대, 변전소 송전철탑 반대 1인시위가 450회가 되는 날이며, 1인시위는 2020년 12월부터 바쁜 농번기와 주말을 제외하고 하루도 빠짐없이 군청 앞을 지키며 진행되었다”며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영암 곳곳에는 거액 임대료를 앞세운 태양광업자들이 미암면 호포리 간척지 태양광 개발행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농지는 농민들의 생존의 터전인데 그곳에 콘크리트를 붓고 태양광 판넬을 덮어버리면 농민의 설자리는 점차 사라진다”고 강조했다.

특히 농지의 60%가 실경작자가 아닌 부재지주인데 결국 농지 태양광이 들어서면 임차농의 경작농지가 줄고 임차료는 계속 올라 농촌소멸은 빨라질 수밖에 없다며 태양광발전소 건설 반대이유를 밝혔다.

또 농지를 지키고 지역주민을 지켜야 하는 지자체는 어떤 대안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데 대규모 농지 태양광이 들어서면 다가올 미래에 대한 연구와 공청회를 통해 대안을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농민단체들은 기자회견이 끝나고 이어 윤석열 정부가 후보 시절 내걸었던 공약을 지켜지지 않고 쌀값 폭락과 생산비 폭등에 따른 양곡관리법 전면 개정에 대한 농민 의견을 무시하고 있다며 투쟁에 나설 것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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