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신드롬’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충남 예산군의 브랜드 파워가 서울 강남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예산군은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주관한 지난 2월 대한민국 기초자치단체 브랜드 평판 조사 빅데이터 분석 결과, 전국 226개 시·군·구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고 최근 밝혔다. 지난 1월 같은 조사에서 전국 8위였다가 한 달 만에 1위로 올라선 것이다.

예산군은 전국 1위의 브랜드를 갖게 된 요인으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진행한 전통시장 부활 프로젝트를 꼽았다. 백종원 대표가 예산시장 5개 점포를 사들여 지난 2월부터 닭바베큐, 잔치국수, 꽈리고추 닭볶음탕 등을 내놓자 개장 한 달 만에 방문객이 10만 명을 돌파하며 전국적인 명소로 떠올랐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손을 잡고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하여 전국적인 명소로 탈바꿈한 예산시장은 오래된 장옥에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레트로 감성을 더해 리모델링하고, 청년 창업인들을 모집해 자유롭게 장사를 할 수 있도록 창업 컨설팅을 진행했으며,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독창적인 음식도 선보이고 있다고 한다. 침체됐던 시장이 ‘백종원 효과’를 누리며, 하루 평균 5천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핫 플레이스’로 성장하며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의 성공적인 협업 사례로 평가된다.

영암군은 지난 2월 27일 낭산실에서 지역상권의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발전을 위해 ‘영암읍 상가 활성화 추진단’ 발대식을 가졌다. 군수를 위원장으로, 주민대표, 관계 공무원을 위원으로 하고 상인과 상가를 이용하는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지역공동체 모임의 토대인 ‘영암읍 상가 활성화 추진단’이 공식 출범한 것이다.

‘영암읍 상가 활성화 추진단’은 앞으로 군에서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 함께 토론하고 지역 주민과 상인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등 주민합의 과정에서 역할을 담당, 지역 맞춤형 사업 제안 등 지역사회의 현안과 다양한 실천방안을 도출하고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한다. 영암읍 상가 활성화를 위해 민·관이 본격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선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영암읍은 군청 소재지이면서도 날로 쇠퇴일로에 있다. 저녁 8시 이후에는 ‘불꺼진 창’으로 전락, 썰렁하기 이를 데 없다. 지역경제를 살리고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새로운 정책 개발에 발 벗고 나서야 하는 이유다. 

또 영암만의 특산물을 활용한 대표 먹거리를 개발해 관광과 연계할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충남 예산군의 사례에서 보듯, 영암군도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이 살아나고 청년이 모여드는 영암이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앞으로 ‘영암읍 상가 활성화 추진단’의 역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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