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안녕과 마을번영 기원

학산면 덕수마을은 2월 5일 오전 11시 정월 대보름을 맞아 주민 안녕과 마을의 상가번영을 기원하는 리사제가 열렸다.

해마다 열리는 덕수마을 리사제는 격년으로 실시방식을 달리하는데, 한 해는 제만 봉행하고 다음 해는 제를 모신 후 농악대가 가가호호 방문하여 땅의 신령인 지신을 달래면서 한 해 동안의 복을 빌고 잡귀를 쫓아내는 지신밟기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추진경비는 지역민들이 거출한 돈과 쌀로 충당하고 행사 후 잔액은 마을 자산으로 적립하여 불우이웃돕기 성금과 적십자회비 등의 마을경비로 사용하고 있다.

12명의 제관 중 이날 진설을 주관한 최영만 제관은 경과보고에서 “올해로 37회를 맞은 리사제는 1987년 덕수마을에서 젊은이가 불의의 사고가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지역민들이 한마음으로 제를 모신 것이 시작이었다”며 “김영양(군의원) 씨가 추진위원장이 되어 집집마다 소정액을 모금하여 제를 모시고 제의 명칭을 ‘호신제’라 칭하여 15회까지 모셔오다 2022년 ‘리사제’로 명칭을 변경했으며, 2017년 12월 28일 제단을 재정비 확장했다”고 말했다.

박영하 면장은 “1987년 덕수마을 젊은이들의 가슴 아픈 사연으로 시작된 리사제가 지금은 지역민들의 정을 나누는 미풍양속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번 리사제 봉행을 계기로 덕수마을이 아기 울음소리와 어르신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하고, 지역 상가에는 많은 방문객들이 찾아와 활기 넘치는 고장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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