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9일부터 한 달간 

학산 출신 현의송 전 농협중앙회 신용대표가 1월 29일부터 2월 28일까지 한 달간 일본의 유후인(由布院)에서 ‘신토불이와 SDGs’를 주제로 전시회를 갖는다.

유후인 아트위원회 초청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쌀지도, 등신대 여인상, 서울시청 광장의 솔밭 등 자신의 유화 30점이 선보인다.

농협에서 은퇴한 뒤 ‘신토불이’ 운동을 펼쳐온 현의송 작가는 한국농협이 UR협상 등 수입개방 반대운동 차원에서 100만 명 서명운동 등 국민에게 호소하기 위해 ‘신토불이’를 외쳤으나 이후 수입개방이 이뤄지고 농협도 ‘신토불이’ 대신 ‘로컬푸드’를 통용하는 현실을 안타깝게 여겨 그림으로 일반 국민에게 호소하기 위해 유화를 시작하고 국내에서 총 5회의 개인 전시회를 가진 바 있다. 

이번 전시회는 현의송 작가의 개인전에 참석한 일본 사람들이 ‘한반도-쌀 그림’ ‘백두산 흙 그림’ 등을 보고 나서 일본의 인터넷에 올리게 됐고, 이를 본 유후인 아트위원회가 비용 일체를 부담하고 1개월 동안 전시회를 갖도록 초청하여 이뤄졌다.

현의송 작가는 “일본 측이 제작한 카다로그를 보면 ‘신토불이는 인간의 신체와 흙은 떨어질 수 없다는 한국의 사상’이라고 표현하고 있다”면서 “한국에서는 신토불이가 중국의 불교가 어원이라든가 일본의 어떤 학자가 이야기한 것이라는 설이 있으나 일본 문화예술의 최대 단체인 유후인 아트위원회가 한국의 사상이라고 판단한 것은 그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단순히 지나가 버린 신토불이로 끝나지 않고 푸드 마일리지, 에코 마크, 지역화폐, 지구를 살리기 위한 SDGs, 그리고 요즘 한창 논의되고 있는 고향사랑기부금제도도 신토불이 운동의 파생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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