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암출신 문영오 동덕여대 명예교수

논어 전문 4체에 이어

영암읍 장암리 출신의 문영오(81·사진) 동덕여대 명예교수가 최근 ‘문영오 書 맹자 전문’을 해서체로 완사하여 책으로 발간했다.

지난 2018년 유교의 대표적인 경전인 논어 전문을 4체(전서, 예서, 해서, 행서)로 완성해 주목을 끌었던 문 교수는 또다시 ‘맹자’ 완사에 도전, 2년 1개월 만인 지난 6월 말 약 3만5천 자에 이르는 전문을 해서체로 완성한 것이다. 맹자는 논어 전문의 글자 수보다 두 배가 넘는다.

논어 전문은 약 1만6천 자로, 네 가지 서체로 완성한 작품 전체의 글자 수는 약 6만4천 자에 달하며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9년이 걸렸다. 그러나 이번에는 2년여 만에 완성했다. 논어 전문을 사체로 완성한 작품은 국내는 물론 중국에도 없는 세계 최초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문 교수는 “언제부터인가 이 나라 서예미학의 오도된 지남은, 비유하면 밑거름이 되는 퇴비는 주지 않고 반짝 효과만을 내는 요소비료만 퍼부어 잎과 덩굴만이 풍성 화려한 채소잎과 덩굴의 효과만을 가져오게 하고 말았다”며 “한국 서예미학이 나아가야 할 최종적 귀숙처는 추사가 주창한 서권기와 문자향이 융합표출된 기운생동의 경지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국문학자이면서 서예가로 활동하고 있는 문 교수는 여초 김응현 선생으로부터 사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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