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13명의 삶과 생각

학산면 출신 현의송(80·사진) 한일농업농촌문화연구소 대표가 최근 ‘일본 지인들의 직업관’이라는 책을 발간했다.

이 책은 1985년부터 1990년까지 5년 동안 농협중앙회 일본사무소장으로 근무한 필자가 일본의 농촌 지역을 방문, 견학하고 각계각층의 지도자들과 교류해오면서 지인(知人)들 가운데 13명의 직업에 대한 생각에 포인트를 두고 그들의 삶과 생각을 오랫동안 관찰하며 엮은 책이다.

필자는 그동안 일본농촌과 농업에 관한 저서로 ‘밥상 경제학’ ‘문화를 파는 농촌’ ‘6차 산업을 디자인하라’ 등 10권을 출간한 바 있다.

필자는 “여전히 우리의 농촌은 피폐해가고 농민들의 삶은 별로 달라진 게 없어 무척 아쉽다. 내년부터는 고향사랑기부금제도가 도입되지만 여전히 지방행정이나 지역 농민들이 크게 관심은 없는 듯 보인다”면서 “아무리 좋은 정책을 시행해도 수용하는 자세가 부족하다면 효과를 보기도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공직자와 지도자, 농협 직원들의 직업관이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은 이 책이 기회가 되어 지방소멸위기의 탈출과 우리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필자는 내년 2월 일본 예술의 고향이라는 유후인 미술관의 초청을 받아 신토불이(身土不二)를 테마로 미술품 30여 점을 한 달간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때 배부할 예정으로 책 뒷면에 일본어 번역판을 부록으로 실었다. 

학산면 광암마을에서 태어난 필자는 농협중앙회 신용대표와 농민신문사 사장을 역임한 뒤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2017년 2월 ‘신토불이’ 전을 영암문화원에서 갖는 등 화가로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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