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LPGA 투어 도전

금정출신 향우자녀 프로골퍼 유해란(21·다올금융그룹)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이벤트 대회 LF 헤지스 포인트 왕중왕전(총상금 1억7천만 원)에서 우승했다.

유해란은 11월 20일 장흥군 JNJ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2라운드에서 7타를 줄여 최종 합계 16언더파 131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는 정규 투어 대회는 아니지만, KLPGA 투어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해 겨루는 주요 대회로 꼽힌다. 우승 상금은 5천만 원이다. 이날 영암에서는 체육회 관계자와 골프 동호인들이 응원 피켓을 들고 유해란 선수의 선전을 지켜봤다. 

정규 시즌 성적에 따라 매기는 LF 헤지스 포인트 순위 상위 8명과 초청 선수 2명 등 10명이 출전한 이 대회에 포인트 1위로 출전한 유해란은 3언더파를 안고 시작한 첫날 6타를 줄여 9언더파로 선두에 나선 뒤 이날도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우승까지 내달렸다. 3언더파를 안고 시작하는 포인트 1위 출전자가 우승한 것은 유해란이 처음이다. 

유해란은 14번 홀(파4) 티샷 실수로 1타를 잃어 2위 그룹에 1타차까지 쫓겼지만, 보너스 1타를 더 부여하는 이벤트 홀 16번 홀(파4)과 17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때려 추격을 뿌리쳤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 응시하기 위해 22일 미국으로 떠나는 유해란은 "상금은 퀄리파잉스쿨 응시 경비로 쓰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유해란은 오는 28일부터 2주간 미국 앨라배마에서 열리는 LPGA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에 출전하고 상위 20위 이내에 진입하면 내년 시즌 LPGA투어에서 볼 수 있다.

금정면 안로리가 고향인 유재권(66) 씨의 1남1녀 중 차녀인 유해란 선수는 국가대표 시절인 2017~18년 영암군민장학재단으로부터 연 4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받았다. 이후 프로에 진출해 2019년 영암군민장학재단에 2천만원을 기탁한데 이어 2021년에도 성금 1천만원을 기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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