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국사봉 의병 양방매 치유축제 열려
치유밥상, 약초체험 등 이색 축제 ‘눈길’

‘제3회 국사봉 의병 양방매 치유 축제’가 11월 12일 금정면 신유토 마을에서 열렸다.

의병 양방매 치유축제행사위원회(위원장 강병연)가 주관하여 열린 이날 행사는 유인학 전 의원, 김동환 전 광주시장, 김종식 전 목포시장, 우승희 군수, 신승철·손남일 도의원, 고화자·정운갑·고천수·이만진·정선희 군의원, 최광표 교육장, 김한남 문화원장 등 기관단체장과 지역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축제는 여성 최초의 의병 양방매를 기리는 치유 밥상과 약초 체험, 바자회, 금정출신 김인화 화백의 작품전시회 등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 거리가 펼쳐졌다.

또 인간문화재 양승희 선생과 영암 어린이 가야금 산조, 광주시 문화재 문명자 선생과 영암 제자의 가야금 병창, 한국무용 김인순 선생과 제자의 한국무용 공연 등이 무대에 올려졌다.

구한말 금정면에서 태어나 의롭게 생을 마감한 조선 최초의 홍일점 의병 양방매 여사는 의병장 강무경의 부인으로, 1908년 18세가 되던 해에 남편을 따라 의병 활동에 투신했다. 강무경 의병장은 전북 무주 출신으로 심남일과 함께 함평에서 의병을 일으킨 뒤 1908년 영암으로 이동했을 때 금정면의 선비 양덕관의 집에 유숙하며 그의 딸인 양방매와 결혼했다. 당시 강무경은 여자가 따라나설 데가 아니라며 집에 남을 것을 권유했으나 남편의 만류를 뿌리치고 의병이 되어 항일전에 나섰다. 이때 오빠였던 양성일도 의병에 가담했다. 1910년 9월 1일 남편 강무경 의병장은 고초를 겪다 대구 형무소에서 순국했다. 양방매는 어린 여성임이 참작되어 석방된 이후 고향으로 돌아와 “남편과 함께 죽지 못한 것이 한”이라며 70여 년을 자식도 없이 홀로 여생을 보내다 1986년 96세를 일기로 한많은 생을 마감했다. 양방매 여사는 2005년 국가보훈처로부터 뒤늦게 건국포장에 추서돼 남편 강무경 의병장과 함께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에 묻혔다. 

우승희 군수는 “신유토마을이 자리한 국사봉은 남도의병의 지휘본부로 역사적인 장소에서 의미 있는 축제가 열려 기대가 크다”면서 “척박한 땅을 개척하며 활기 가득한 마을로 변화시켜준 마을주민들의 성공적인 사례를 기초로 군도 제2의 신유토마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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