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와 6.25 전후 생생한 기록
출판기념회 9월 16 오후 4시 군민회관 

‘영암군 향토사’가 60여 년 만에 세상에 나왔다. 

1953년 11월 10일 영암군에서 3・1 독립 만세운동의 주역이자 해방 직후 건준위원장으로 추대된 조극환 선생을 편찬위원장으로 위촉하고 1959년까지 편찬작업을 해오다가 중단됐던 ‘전라남도 영암군 향토사 원고’가 드디어 책으로 간행된 것이다.

‘영암군 향토사 원고’는 6・25 직후 전쟁 피해로 실의에 젖은 영암군민에게 꿈과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1953년 11월 10일 시작되었다가 조극환 선생의 일제 강점기 사회주의 운동 전력을 문제 삼아 후임 군수들이 거리를 두게 되면서 중단됐다. 이후 낙심한 조극환 선생은 원고를 안고 영암을 떠났고, 1966년 선생이 작고한 후 아들 조희석(85세, 서울 거주) 씨가 보관해 오다가 2017년 국가기록원에 기증됐고, 2018년 이영현 영암학회 회장이 발굴하여 영암군과 영암문화원의 지원을 받아 원고 번역 및 감수작업을 맡아 최근 발간에 이르렀다. 

우승희 군수는 기념사에서 “이 사업을 기획한 박종환 군수님이 영암보통학교 선배님이자 이웃마을 어른이신데, 1953년 시작한 사업을 이제라도 마무리하게 돼서 정말 다행”이라면서, “공약사업인 영암성 보존사업을 비롯한 문화유산 보존과 향토사 정비사업에 더욱 진력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한편 출판기념회는 9월 16일 오후 4시 군민회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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