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역 현안에 대한 군민 여론조사 결과가 관심을 끌고 있다. ‘영암문화포럼’(대표 강병연)이 지난 1월 영암군민 340명을 대상으로 한 ‘영암군 생활실태 조사’는 다소 미흡한 점이 없진 않지만 군민들의 생각이 포괄적으로 반영됐다는 점에서 앞으로 군정에 참고할 만한 사안으로 여겨진다.

군민들이 영암발전에 중요하게 여기는 분야는 ‘청년 일자리’를 꼽았다. 영암군의 현안 과제 중 기찬랜드로 추진 중인 영암공공도서관 이전 신축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는 반응도 나왔다. 영암교육 경쟁력을 위해서는 명문학교 육성과 함께 영암읍 중·고 통합에 대한 찬성도 높게 나왔다. 영암군민속씨름단 운영과 관련해서도 지역발전에 도움이 안된다는 응답이 도움이 된다는 응답 비율보다 높았다. 영암읍성의 정비보존에 대한 응답도 높게 조사됐다. 새로운 지방정부 시대를 맞아 주민 의견수렴 등 지역민 참여 확대와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도 영암에서 가장 필요한 사항으로 꼽혔다.

설문조사 내용의 일부이지만 주민들의 대체적인 생각이 반영됐다는 점에서 새롭게 출범하는 민선 8기 우승희 군수와 제9대 영암군의회는 향후 정책 결정에 있어서 가늠자로 판단할 만하다.

그동안 영암군은 군민들의 참여를 위해 각종 위원회 등의 기구를 설치해 운영해 왔지만 극히 일부를 제외하곤 형식적으로 운영되는 등 유명무실한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군민들의 의사가 군정에 제대로 반영될 리 만무했다.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의 경우도 일부에선 주민들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볼멘소리가 들린다. 이 사업은 주민들의 소득을 통한 지역 활성화 사업일진데 당초의 취지를 살려 소기의 성과를 거두는 곳이 몇이나 될까 싶다.

우승희 군수가 직원들의 첫 정례조회에서 군민들과 정기적으로 소통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도 이 같은 맥락이라 여겨진다. 주민들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전달해야 하며 주민의 생각이 담긴 정책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공직자들이 주민과의 간격을 좁혀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우승희 군수가 ‘혁신 영암’의 미래 비전으로 제시한 ▲주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행정의 혁신 ▲지역의 자부심을 느끼는 지역의 혁신에 기대를 걸며 영암군 공직자들의 분발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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