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종면 신학‧봉소‧구산리 일원 100여만 평
영농형 태양광 주민참여형 협동조합 창립
주민 반대 곳곳에서 마찰 새 돌파구 ‘주목’

농지 위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농업과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병행하는 영농형 태양광 발전사업이 시종면에서 처음 시도된다.

특히 농사를 짓고 있는 농업인들이 참여하는 ‘주민참여형’으로 추진됨으로써 최근 주민들의 반대로 벽에 부딪힌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지 주목된다.

시종면 영농형 태양광 주민참여형 협동조합(이사장 배군태)은 6월 28일 발기인 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창립총회에서 배군태 시종면 발전협의회장이 만장일치로 이사장으로 추대됐다. 감사에는 월출산농협 강대삼 이사와 전 시종면 여성농민회장을 역임한 이숙자 씨가 선출됐다. 이사에는 김영봉 전 영암군의원을 비롯한 덕망 있는 인사 20여 명이 참여하여 이사진을 구성했다.

시종면 영농형 태양광사업은 신학‧봉소‧구산 간척지 약 100여만 평에 4천5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300Mw 규모의 태양광을 지을 계획이다. 토지주는 농사를 지으면서 부수적으로 태양광발전사업으로 인한 높은 소득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토지 임대료의 경우 평당 6천원씩 1천500평 기준 연간 900만원, 20년 일괄 선지급의 경우 평당 3천750원씩 1천500평 기준 1억1천250만원의 수익이 예상된다. 

또 태양광발전사업으로 인한 수익의 20%(20억 정도)와 한전에서 30억 원을 지원함으로써 지역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종면 영농형태양광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제이씨에너지 (유)탑개발은 지난 5월 11일 보성 영농형 태양광 농사 현장견학에 이어 5월 20일 시종면 복지회관에서 100여 명의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영농형 태양광사업 주민 설명회를 개최했다.

배군태 이사장은 “주민참여형 협동조합은 앞으로 특수목적법인 설립추진과 조합원 구성, 조합원에 대한 배당, 농지 재임대 업무를 추진할 예정이며, 조합원의 권익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지역민들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해 4월 29일 미암태양광주민추진위원회, 퍼시피코에너지와 ‘미암면 200Mw 육상태양광 발전설비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미암주민태양광사업’은 미암면 일원에 200Mw의 육상태양광을 건설하는 것으로, 역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주민참여형 태양광발전사업이다.

미암태양광주민추진위원회도 주민협동조합을 설립, 채권형으로 참여해 주민참여에 따른 이익을 지역 주민과 공유할 계획이다.

그 외에도 솔리스 E&D는 지난해 삼호읍과 미암면 일대 영산강 3-1지구 간척지 약 500만 평 규모에 염해 농지를 활용한 ‘주민참여형’ 대단위 태양광 발전단지를 추진하다 임차농들의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다.

저작권자 © 영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