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첫 영암군 인사가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연초에 단행될 사무관급 인사가 선거 이후로 미뤄지는 바람에 전례 없이 대규모 승진 인사가 예고돼 있다. 이 때문에 공직사회는 물론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영암군 인사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민선 8기 군수로 선택받은 우승희 당선인의 첫 인사라는 점에서 공직사회의 변화를 바라는 군민들에게 각별한 의미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무엇보다 지역 주민들은 우승희 군수가 강조해온 ‘혁신 영암’을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공직사회의 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영암군 공직사회에 만연한 타성에 젖은 낡은 사고와 관행을 과감히 떨쳐버리고 일하는 공직 풍토, 즉 공직사회의 체질 개선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점에서 이번 첫 인사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듯하다.

민선 8기 인수위원회에서도 영암군 조직개편의 필요성을 제기했다고 한다. 지방 소멸위기를 극복하고 쇠퇴에 일로에 있는 지역의 어려운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직사회의 변화가 선행돼야 할 필요성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실, 지방자치 시대를 맞았지만 지방재정이 지극히 열악한 ‘반쪽자치’ 시대가 지속되고 있다. 따라서 국비 공모사업은 물론 민자유치를 통해 지역발전을 도모하고 군민들이 보다 편리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매진해야 한다. 그렇치 않으면 민선시대 시군 간 격차가 확연히 드러나게 된다.

그런 측면에서 모든 공직자가 우리 군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주체로서 혁신적인 사고와 역동적인 자세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창의적·자율적·능동적으로 일하는 직원을 발탁해 군민 모두가 공감하는 능력 위주의 승진 인사가 정착돼야 하는 당위성이 여기에 있다.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제도를 실현하고 줄서기를 없애 공직자의 사기 증진과 업무 집중도를 높이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축제 등의 행사에 불필요한 인력 동원을 금지하고 과도한 의전문화를 없애며, 관행적·형식적 보고를 생략하는 등 업무 중심의 수평적 공직문화를 조성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다시 말하지만 ‘혁신 영암’의 선행조건은 ‘공직사회의 변화’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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