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해남 기업도시(솔라시도) 조성사업이 최근 해남군 구성지구는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반면 영암 삼호지구는 골프장만 들어서 있을 뿐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해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남도가 영암·해남 기업도시 활성화를 위해 투자유치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해남 구성지구는 지역거점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한 사업 추진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역거점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은 지역거점을 중심으로 에너지, 교통, 안전, 환경 등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스마트 인프라 및 서비스 구축 등 통합적인 스마트 도시 모델을 조성해 도시의 근본적인 변화를 도모하는 사업이라고 한다. 이는 지난해 12월 해남군이 전라남도,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주)가 공동 참여해 국토교통부 공모에 선정된 결과다. 올해는 국토교통부의 자문 등을 거쳐 지역거점 스마트시티 공간계획과 스마트도시 기반 인프라·서비스 구축을 중심으로 사업계획을 수립, 최근 협약을 맺고 2024년까지 3년간 국비 120억원 등 총 260억원이 투입된다고 한다.

그동안 해남 구성지구는 지난 2020년 국내 최대 규모 159만여㎡(48만여 평), 98㎿ 규모의 재생에너지산업단지 조성이 완료됐고, 지난해는 77만7천846㎡(23만여 평), 18홀 규모의 솔라시도CC가 개장했다. 그런가 하면 2023년 개장 목표로 534만㎡(16만 평) 규모의 ‘산이정원’이 조성되고, 내년까지 4ha 규모의 미세먼지 차단 숲, 그리고 425억원 규모의 ‘탄소중립 에듀센터’, 5천700억 규모의 ‘유럽마을 테마파크’ 조성 등 투자유치가 잇따라 기업도시 활성화에 큰 탄력을 받고 있다. 해남군 산이면 구성리, 상공리, 덕송리 일원의 구성지구(2090여만㎡, 632만평)는 지난 2005년 시범사업으로 지정된 이래 십수년 간 사업 추진에 진전을 보이지 못하다가 최근 수년 사이 투자유치의 최적지로 부각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반면에 영암 삼호지구는 지난 2019년 사우스링스 45홀을 개장하고, 현재 18홀을 추가 개장하기 위해 공사 중이며, 인근 삼포지구도 자동차 관련 업종 몇 군데가 입주해 있을 뿐 별다른 진전이 없다. 20년 가까이 허송세월만 하던 영암·해남 기업도시 조성사업이 이제는 한쪽으로 기울어져 개발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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